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연극 -백조의 노래-
아~ 어제 늦어 보지 못하고 방황하던 바로 그 연극
극단 덕분에 티켓을 연장해줘 볼 수 있게되었으니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마로니에공원에 십여분의 시간이 남아 앉아있는데
바람 좋고 온도 좋고 습도 햇빛 모두 좋아 공원의자에 앉아 눈 감고 있으니 좀더 있고 싶은 충동이 생길지경.
이런 느낌의 낮은 흔하지 않은데 일어서야 한다니 아쉽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나올걸
짧은 여유를 느끼고 극장으로 들어가니 어제 봤던 분이 내 얼굴을 기억하시는지 바로 티켓을 주시는데 기분 좋다.
티켓을 받는데 특별한 말 없이 받을 수 있다니 예매던 현장 구매던 늘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해야 하는데
이번만큼은 그곳 관계자께서 알아서 챙겨주시니 이상하게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그분이 배우인지 모르겠으나 배우라면 출연하는 연극은 다 볼텐데 물어보진 않았음. ^_^)
이 소극장 위치가 좀 이상한 곳에 있어서 주의.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극장 지도를 보고 왔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
극장이 두길 사이에 있다보니 양쪽 길 모두에서 극장을 볼 수 있으나 입구는 한쪽만 있다.
그래서 잘못 길을 들어서면 극장을 찾아도 입구는 찾을 수 없는 어이 없는 일이 발생하는데
극장에 전화를 해보니 이런 일이 흔한듯 바로 적절하게 설명해주\던데 이럴바에 차라리
제대로 된 약도를 인터넷에 올리면 안되는 것일까?
약도를 제공하는 연극은 지도 검색을 하지 않고 약도를 보고 찾아가면 찾기 훨씬 편하다.
왜냐면 찾기 쉽도록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쇼핑몰에서 지도를 제공한다는 이유때문인지 약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왠만하면 제공하자.
나같은 길치가 한번에 찾아갈수 있도록
입장시간이 촉박해서 뛰어가도 단박에 찾아갈 수 있는 쉬운 약도를 제공하자.
근래 몇번이나 이놈의 이상한 지도때문에 헤맨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한번 만들어 놓으면 평생 쓰는거니 극장측에서 꼭 제작해서 제공하자
본론으로 들어와서.. ^_^
모노드라마나 다름 없는 연극이긴 하지만
조연 역시 훌륭하다.
모노드라마 소재중 대표적인것이 그 주인공의 과거를 회상하는것
그 속에서 수많은 인생사가 나오고 진리가 나온다.
그리고 그것을 본 우리는 울고 웃는다.
이것도 그런것일까?
미리 줄거리를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잊어서 결국 아무 지식이 없이 극장에서 기다리는데
덜렁 있는 저 의자가 이 연극의 모든것을 말해주는것일까?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렇다면 여느 모노드라마와 별 차이는 없을거 같은데
조금은 쉽게 볼 수 있으려나?
연극속에서 연극을 한다.
하지만 내가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모두 아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극을 모두 이해하는것도 아니고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대목씩 모두 나옴)
알고 있는 내중엔 영화로 본것이 있기도 하고 책만으로 아는것도 있다보니 연극속의 그 감성을 따라가지 못하기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나오는 그 영화, 그외는 대부분 책만을, 리어왕은 아예 아무것도 접하지 않음)
그래서 이들의 재미가 유희가 내게 전달되는데는 약간의 한계가 있지만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 배우의 마지막 불꽃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다만 내가 그 늙은 배우를 이해하는것엔 한계가 있다보니 그 벽을 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런 황혼기 작품들의 가장 큼 문제가 이 연령과 관객간의 벽을 해소하면 널리 알려지지만 대부분은 이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진다)
이 극은 황혼기 과거 회상 독백이 아니라
마지막 불꽃이란점 특이하다.
그 끝까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토해낸 후 고요히 사라지는 고결함
예전 영화 대부에서 마지막 장면때문에 좋아하는데(마지막 의자에서 죽어 툭! 떨어지는 노인의 파란만장한 삶의 허무함)
연극 속 늙은 배우는 영화 '대부'와는 전개는 다르지만 그들 마지막은 영원한 평온의 성배를 얻은거 같다.
내가 추구하는 인생이 이러하길 원하는지 모르겠다.
본능적으로 그 끝을 두려워 하며 살 수 밖에없겠지만
(이 두려움으로 인한 생명 연장에 대한 집착이 월등히 강해지는거 같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 살아가고 죽음이 있는 동물로서 그 끝을 맞이해야 할때
저들(영화 그리고 연극)과 같은 평온을 기대하는것 역시 또다른 본능이 아닐까?
저 배우처럼 화려한 불꽃이 아닐지라도.....
2017년 5월 27일 토요일
연극 -여관집 여주인-
안풀리는 날이었을까?
미술관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3시 시작하는 연극은 늦어서 택시타고 갔지만 결국 못보고
(극단측 배려로 다음날인 오늘로 연기 시켜줌 ^_^)
중간 갑지가 뜬 시간에 혜화동을 배회하며 지루하게 빈둥빈둥
(공원에 스피커들을 하도 들고 나와서 소음만이 가득한 공원이 되가고 있고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데체 이쪽 지자체는 거리공연이 망가지고 있는데 그 것을 그대로 두는 이유가 뭔지)
빈둥 빈둥 아르코미술과 갔다가 혜화미술관 갔다가 공원의자에서 졸다가 밥도 사먹고..(이상하게 커피가 땡기진 않았음)
시간되어 극장으로 출발(지루해서였는지 이때만큼은 기분 좋아짐 ^_^)
포스터와 제목이 가볍게 느껴져서 예매한것이긴 한데 연극 자체에 색다름이 없다.
가볍에 볼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내용의 과거가 없고 미래도 없고
생선 중간토막만 덩그러니 있어서 찝찝한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시리즈물 중간 한 토막을 본거 같음)
시작 아닌곳에서 시작해서 끝이 아님에도 막이 내려진거 같은 기분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연극 속의 연극 배우들
(이들이 이 연극의 내용에서 어떤 사건을 일으켰단 말인가?)
수컷들의 끊임없는 구애가 바탕으로 깔리지만 풍자적 요소도 없고
(원작이 별도로 있던데 원작에 대한 시대 배경을 모르겠으나 이성간의 문제는 어느 사회나 문제되는 품목이니)
그렇다고 깊은 내면을 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쓸말이 없을정도 가볍다.
가볍다기 보단 대부분이 어중간하다고 해야 하는게 맞을수도 있다.
대사 전달도 조금 미흡하고 전체적으로 약간은 산만하고
특히 암전상황이 너무 길다.
무대 바꾸는것을 어렴풋 보이도록 구성하였지만
책상 몇개 왔다갔다 하는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액션들 포함해서 너무 길어서
다음 장면의 호기심의 연속이 깨져버린다.
이 연극을 7시로 정한 이유가 3시에 볼것이 좀 불안해서 집에 올땐 가볍게 오자는 생각으로 7시로 예매한것이지만
버스안에서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게될줄은.
소재 자체는 꽤 재미있게 꾸밀 수 있었을거 같은데..
(좀더 속되게 표현하여 직관적인 면을 살린다면 훨씬 가볍고 재미있지 않나?)
여관집 여주인?
제목은 뭔가 세속적이고 퇴폐적이며 말장난과 관능적인 표면성이 보이는 제목이고 그것을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점잖고 예의바를줄이야 ^_^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수많은 사람들(선원)의 등장
선원들의 이야기라서 여자가 없는 거친바다에 걸맞는 거칠고 눅눅하고 어두운 주제를 담은 내용
예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느정도까지 사실인지 관련 사건의 깊은 면까진 모르기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뿌린대로 걷는것이 아닐까?
극에선 난대없이 이념전을 하고 연변쪽의 조상들이 모두 독립군? 이것도 약간은 이견이 있고
동족에 대한 갈등? 하지만 그들은 결코 조선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왜냐면 다른 중국인들에게 욕을 먹기때문일텐데
그들의 수가 적지 않지만-자치구- 티벳처럼 독립국을 요구하진 못하더라도 조선인(한국인)이라 주장하지도 않으니
동족이라고 할수가 있는것인지..(이들은 북한사람과는 또다른 느낌)
이 사건에 대한 전모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때문에 섣불리 얘기하기 조심스러우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이것은 조선족에 대한 폭행,천시등 인권유린에 대한 깊은 갈등이 보인다.
지금은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인종차별이 많고(여성비하, 외모비하도 최근 10년간 엄청 심해졌음)
그로 인한 갈등도 심하여 다문화정책이란 것까지 나와있을 지경이니
(여기서 다문화에 들어가는 사람중에는 잘 사는 나라 사람은 결코 포함되지 않고 그럴필요조차 없을정도로 우대받고 있다.)
한국 사람들의 난폭함을 못 이기고 사람을 죽인것으로 초반엔 표현되지만
이 한면만 보일경우 반감이 생길 수 있어서인지 온갖 다른것들을 껴맞춰 이념,역사등을 마구잡이로 집어넣은거 같다.
심지어 못배워서(무식) 저질러 버린것으로 중국사람들을 비하한다.
(계속된 폭행앞에서 무식이란게 무슨 의미가 있고 이들의 생계를 협박하는데 과연 덤비지 않을 생물이 있을까?
쥐를 구석으로 몰지 말라는 말이 왜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작가가 이마져도 부담스러웠을까?
막판엔 갑자기 회상을 하며 온갖 상황을 미화시켜 화기애애 한 분위기 조성
(연극을 보며 추잡스럽단 생각이 든건 참 드믈지만 이 연극의 느낌은 추잡스럽다.)
상대를 깔보게 되는것은 어떤 사건을 발단으로 점차 발전 할수도 있지만
이미 사건 전부터 내면에 자리잡고 있었기때문에 천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물론 이렇게 내면에 자리잡기까지 온갖 정보(직간접)가 들어와 선입견(편견등)이 생기고 폭력을 행사하니
그것을 못 이기고 그들이 폭발한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를 찾아봐도 별반 다르지 않음. 개똥같은 인종차별 그리고 폭력. 연극에서 미화시킨 부분은 실제 사건에선 없어보임)
난폭한 직업이니 선원들의 거칠음은 어느정도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것이 인권유린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 되진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살인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마음은 없으나
그들 앞에 벼랑말고 없다면 그들의 선택 역시 한편으론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연극은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단지 한국인들의 태도를 납득시키려고만 하고 있을뿐이다.
이렇게 되면 입장이 전면적으로 뒤집혀 조선족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질 떨어지는 연극이 될뿐이다.
지금 이 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수많은 차별 문화에 편승하는 연극으로
독하게 세뇌시키는것으로 보인다.
단순 표현의 자유로서 받아드려야 하는것일까?(예술/사상의 다양성?)
이 연극덕분에 이 사건을 찾아볼 계기가 되긴 했지만
과거로 끝났으면 좋겠으나 현재도 크게 바뀌지 않았으니 착찹함을 금할수 없다.
그런데 이 연극은 어디서 협찬한것인데 일부 공무원에게 할인 혜택이 있는것이지?
그것도 50%나 할인을 해준다. 뭘까? 왜 내가, 한국사람 모두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이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것일까?
이들에게 지원금을 받더라도 그것은 우리들의 세금이니 우리들(국인)에게 혜택을 주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것 아닌가?
(다문화가정 50%할인인데 이들이 봤을경우 어떻게 느낄까? 어처구니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참 멋지고 무대도 좋고
내용이 꽤나 냄새를 풍기다보니 이 수많은 노고가 퇴색되는거 같아 아깝다.
차라리 실화가 아닌 소설이었더라도 그나마 나았을것을.. 에휴.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연극 -가족의 탄생-
수많은 사건소재중 혈족간의 갈등만큼 공감이 잘되는것도 없고 식상한것도 없다.
관악기는 제대로 소리 내는것만도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피아노같이 누구나 같은 소리가 나는 악기는 엄청난 기교를 펼쳐야 살아남을 수 있듯
가족간의 갈등은 잘 짜여져있지 않으면 지루하게 진행되기때문에
내심 이 연극을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계속 눈에 밟히다보니
(인터넷에서 찾을때 인기순으론 결코 정렬하지 않음-인기순처럼 주관적이며 외부세력 개입이 손쉬운 품목도 없다-)
내가 갖지 못한 구성원이기때문에 넘기기 어려웠겠지..
(나중에 결혼해서 처자식이 생기면 더이상 가족관련은 안보게 될지도 모름)
너무 나른한 시작(가족이란게 다 그렇지 뭐. 하지만 극 마져 그렇게 시작할필요가 있나?)
한여름 낮잠을 자야 할거 같은 소박한 독특한 진행
표현이 과한것도 아니라서 상업영화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독립영화의 그 건조한 지루함?
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묘한 매력
졸음이 올랑말랑
하품이 나오려다가 사라지고 나오려다가 사라지고
웃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중간해서 웃지 않을수도 없고 웃을수도 없고
(하품이 나오려다 멈추는 그 찝찝함.)
전체적으로 리액션에 대한 갈등의 연속이랄까?
(관객을 고민스럽게 하는 연극이 아닐런지)
그리고 유니플렉스 연극관이 원래 그런건지 무대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를 본적 없어서 모르겠는데 무대가 너무 높다.
'우리집에 왜 왔니'도 비슷한 가족간의 갈등을 소재로 삼은것인데 더 작은 소극장이지만 무대를 예쁘고 알차게 꾸며놨는데
이 연극도 그 연극처럼 신경좀 써서 무대를 만들고 관객과 시선을 맞췄으면 좀더 집중이 잘 되었을텐데
그들이 방안에서 눕는 씬이 아닌이상 눈은 편하지 않다.
아마도 앞에서 두번째 줄이라서 그럴수도 있지만(근본적으론 무대가 너무 높은것)
뒷자리로 넘어가면 관객 위치가 더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배우와는 멀어지니
이런 좋은 극장의 무대가 높은것인지 모르겠지만 소극장만의 맛(?)을 느끼기 어렵기때문에 아쉬운 면이 있다.
사건을 좀 부풀리면 같은 사건이라도 흥미진진하게 꾸밀수 있을텐데
전체적으로 지루함을 벗지는 못한다.
특히 고향으로 6명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땐 관객과 2열종대로 앉아서 대화를 하는 보기 드믄 이상한 구성
앞 두명이야 잘 보이지만 그 뒤 4명은 어쩌라는것일까?
삼각형 구조로 앉아서 모든 배우가 관객에 보이도록 설정하여도 그 속이 차속이란것은 충분히 표현 가능할텐데
갑자기 맨 뒤 두명(큰형부부)을 표현하기 위해서 왔다갔다 요란스러운 행위를 하며 배치를 뒤집는다.
(심지어 횡으로 모두 앉아도 크게 문제 안될거 같은데)
꽤나 어이없던데 이들은 이게 멋있다고 생각했을까?
간결한 동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웃음이던 울음이던 감동이던 분노던
무엇이던 전달되는게 아니겠나?
이 연극은 기본이 부족해 보인다.
대사,표현,감정의 전달력 부족
(배우들의 연기력이 달리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필요한것들이 너무 많다는 의미임)
막판에 상황이 이상한 반전과 더불어 한방에 해결되는 갈등
(몸이 불편한 막내동생은 없어도 전혀 문제 없어보이던데 그 역은 도데체 왜 있는지 모르겠음.
차라리 1인다역으로 감초역활을 좀 시켜 극을 활기차게 만들지)
어떤 일로 하여금 오해가 풀릴수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될수록 뒷맛은 개운할수 있으나-완전한 종결-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는데
서로 싸워 원수로 갈라서서 끝나는게 훨씬 현실감 있고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음에도 모두 해결해버렸으니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극 자체가 재미난 맛도 덜하니 더욱더 머리속에 남기 어렵다.
(하루 지난 지금 관람기를 쓰는데 머리속에 도무지 남아있는게 없어서 쓰기 어려울 지경)
점점 변경하며 변화되는 연극인지 모르겠지만(인트로에 한 배우가 나와서 점점 발전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아무튼 꽤나 심심한 연극이다.
독립영화처럼 심심해도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는 그런 연극이라면 훨씬 좋았을것을 좀 아쉽다.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연극 -미친키스-
언제부터 이 포스터를 봤을까?
이거 뭐지?
볼까? 말까?
대형극장에서 할만큼 재미난것인가? 스케일이 큰가?
좋은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아무래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면서
소극장 연극보다 재미 없는경우가 많다보니 갈등이 안될수 없다.
(배우들의 티켓파워로 미는 경우가 많음)
굿바이할인? 덕분에 50% 할인 ^_^;;
(제목 때문에 너무 궁금해서 결국 예매)
인지도 높은 배우가 나오는줄도 모르고(포스터 이외 정보는 보질 않으니 포스터 사진만으론 잘 모르겠음)
관객석이 거의 찼길래 막공연이 얼마 안남았음에도 이렇게 많다면 제법 재미있을거 같은 설래임 ^_^
인지도 높은 배우때문에 이렇게 많았던걸까?
연기파배우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극부터 시작해서 액션이 크기때문에 연기파라고 듣기 싫어도 들을수 밖에 없겠지만
저 배우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잘 한다.
발음이 좀 흐트러져서 전달력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TV영화에만 나오는 다른 배우들하곤 다르게 제법 좋다.
그래서 몰랐을수도..(배우 손병호씨도 더블케스팅이던데 이날은 안나왔음)
이상하다.
왜 일본어로 특정부분이 나오지?
한국어로 계속 이어져도 전혀 문제될거 없는 상황인데 난대없이 일어로 나오길래 원작이 일본것인줄 착각.
(중간 일본인 강사 관련 말이 나와서 그런거겠지만 한국말 계속 한다고 이상할것도 없는 부분이고 느낌이 달라질거 같지도 않은데)
한명의 악사(아코디언?)의 배경음악 구성도 멋지고
(난잡한 음악으로 도배되는 공연들은 음악때문에 기분 잡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적절함)
배우들의 대사 톤이 다소 고전틱(?)하고 뮤지컬 톤 스럽기도 한 느낌이 들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감독의 의도인지 배우들의 습관인지 어색하면서도 귀에 또렷하게 박혀들어온다.
그리고 짜증날정도로 너무 많은 부연설명
으~ 초등학생 가르치듯 너무 구차스런 설명들.. 으~
말이 없어도 되는 부분은 함축적인 몇마디만으로도 될거 같은데 왜 그리도 설명을 해대는지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말 많았다면 결코 이들의 관계는 아름답지 않았을거다. 젠장
후반부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함이나 합리화를 위한 설명은
일정부분 납득이 되지만 초반은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현대사회 어쩌구 저쩌구 설명이 있던데
백년전 사회나 지금 사회가 특별히 바뀐게 있겠나?
특히 남녀관계는 더욱더 바뀐게 있을까?
조선시대에도 오죽 일편단심이 없었으면 열녀(여)문이란게 생겨났을까..
시대와 관계 없이 마음 가는대로 갈뿐
시대별로 다른것은 힘으로 억압하냐? 안하냐?정도차이일뿐
그들의 갈등을 온갖 말싸움으로 풀다보니 귀만 피곤해진다.
몇마디 보편적진리로 종결시키는 맛은 드믈지만 전체적으로 눈은 즐겁다.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다.
비주얼을 강조하여 연극보단 한편의 화려한 노래 없는 음악극(뮤지컬)을 본 기분이 드는 연극.
(연인의 얘기를 뼈대로 그로부터 파생되는 갈등과 이것과 연계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것이라서
때론 좀더 과감하게 야하거나 폭력적인 표현이 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말로만 떠들다보니 외적 표현은 상대적으로 적음-)
오늘 본 두편 모두 좋은 연극을 본다 같아서 기분 좋다.
어느날은 두편 모두 엉망일때도 있으면 이런 날도 있어야지.. ^_^
2017년 5월 14일 일요일
전시회 -자연이 되는 꿈-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연극 -만선-
집을 나오려는 순간 몰아치는 졸음
으~~ 한숨 자고 싶다.
잠자기 전 맥주 한캔 마시고 잤더니 밤새 화장실을 몇번이나 갔던지 이때문에 잠을 설쳐서
지금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있는데도 졸립다.
바람 괜찮게 불고 구름덕분에 온도도 뜨겁지 않아서 좋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뭔 비바람이 그리도 거세게 몰아치는지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갈길이 아직 멀기만 하고 남은 시간은 10분남짓
도데체 이놈의 극장은 어디에 박힌거냐?
(극장은 해당 지자체에서 길찾기 쉽게 이정표같은 것을 제대로 설치해주면 안되나?
마로니에 공원에 대형 지도 백날 놔봐야 조금 지나면 안보인다)
시간은 촉박하고 비바람은 거세게 몰아치고
우산은 두번이나 뒤집히고(여지것 뒤집힌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된장)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다 보니 짜증이 몰려온다.
사람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으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지도와는 다른 위치
(관계자들은 확인좀 해보고 맞지 않거나 복잡하면 쉽게 찾아갈수 있도록 약도정도 제공해야 하는거 아닌가?)
무대가 너무 소박해서 성의 없는 연극이 아닐까?한편으론 걱정도 하고
바지가 모두 비에 모두 젖어 뻑뻑하지만 비좁은 자리는 소극장만의 특징이니 불편해도 참아본다.
(이렇게 비올줄 알았으면 일요일로 예매했을텐데 전혀 몰랐음)
만선?
뭔가 씁쓸한 느낌?
오래전 어촌을 상대로 나왔던 그 만선?
만선이란 제목이나 주제를 쓸경우 결과는 비슷하게 되지만 만선이 그 만선이 아닌 상황
반어적 성격은 강하지만 '운수좋은날'과는 다른 늬앙스
그리고 항상 어두운 배경
조명이 들어오고 홍체가 줄어들며 배우에게 초점을 잡히는 순간
몸을 칭칭 감은 두꺼운 밧줄
으~ 음산하고 섬뜩하다.
(밧줄의 실제 이유는 특별하지 않지만 밧줄을 몸에 감고 있으면 꼭 죽음-영혼-을 암시하다보니 기분좋지 않음)
어수선하고 산만한 시작
사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집중해보니 가족
매우 독특하며 흔한 집단인 가족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각각의 특징들이 있고
모두 다른거 같으면서도 어느순간 보면 모두 같은것을 추구하고 있고
연인이나 친구와는 다른 관계
쉽다고 너무 쉽게 대할수도 없고 어렵다고 어려울수도 없다.
풀리기 시작하면 순시간에 흐믈거리다 사라지고
엉키기 시작하면 인생 전체의 모든것이 엉켜버린냥 아무런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흐믈흐믈 풀린다.
가족을 소재로 하는 내용은 어렵지 않다.
아니 대부분 가족이란 집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그들의 표현이 다소 과장되었더라도
하등 문제될게 없는 일상이다.
다섯식구의 흔하지 않은 사건들일 수 있지만 경중의 차이정도만 있을뿐
흐름대로 결론이 나오나 싶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는 안정? 유토피아? 이데아? 천국? 무無
그때문일까? 방심하다가 순간 울컥.
으~ 힘들다.
강하고 슬프고 어렵고 괴롭다.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벗어나지 않음)
중간 잠시 졸립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론 끊임없이 그들을 주시 할 수 있었다.
씁쓸한 내용을 놓고 재미있는 연극이라 말하는것은 모순되지만
충분한 재미를 만끽할수 있는 연극인데 공연기간도 몇일간동안 짧게만 한다.
(예매할땐 포스터도 등록안되있고 기간도 너무 짧아서 구입해야 하는지 한시간 넘게 고민했으나 지금은 구입한것을 다행이라 생각함)
두시간남짓의 제법 긴 연극이지만 잘 구성되어있지만
할머니가 너무 젊고 아버지와 아들의 연령이 같아보이는 것도 있지만 이것이야 뭐..
(할머니 역활은 연세 있는 배우께서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자리가 제법 불편하던데..
어떻게 발이 크지 않는 내가 앞 좌석에 발이 걸려 대각선으로 발을 놔야 할 정도로 좁은 좌석은 좀 심한거 아닌가?
(계단식 좌석들의 단점이긴 한데 여기게 등받이 좌식의자를 놔서 발을 놓는 자리는 극단적으로 좁음)
극장을 나올땐 무겁지만 한편으론 흐믓하다.
아깐 태풍온거 같이 쏟아내더니 지금은 고요하고 차갑다.
이 연극의 결론처럼 어쩜 이리도 고요한 바람만 불어대는지..
이제 슬슬 마무리 할 다른 연극을 보러 나가볼까? ^^
이것도 기대되는 작품
2017년 5월 8일 월요일
연극 -Reset Day-
평일 공연 관람은 힘들다.
오후 8시에 시작하니 끝나면 9~10시
집에오면 11시
그런데 오늘은 5월5일 휴일인데 8시 공연이라니 흑흑
잉? 좌석이 B5?
바로 전에 봤던 연극의 좌석이 B5였는데(이것은 예매 시 선택)
선착순 자리 배정인 이 연극도 B5라니
별거 아니지만 신기하다.
보통 묘한 기분이 들면
좋더나 나쁘거나 혹은 기대심, 흥분..등 또다른 감정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이건 신기함으로 끝! 뒤가 없는 깔끔한 신기함 ^_^
이 연극의 감정은 이것으로 끝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색하다.
이걸로 끝내면 섭섭하니 좀더 말하자면
연기가 뒷받침 되지않으면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극 자체가 재미 없어지는데
아쉽지만 배우들이 좀더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어눌한 말투
과한 혹은 부족한 표현
그리고 이상한 줄거리
납득되지 않는 전개와 맞지 않는 결론
작가 상상력의 한계가 보인다.
시간을 마구잡이로 뒤집어 놓을거라면 애시당초 무엇을 표현해도 맞지 않기때문에
초월적존재가 나올경우 매우 치밀하게 꾸며야 하는데 상투적인내용을 마구잡이로 껴놓은거 같다.
(갑자기 초월적 존재가 툭! 튀어나와 모든 갈등을 해소하는 황당함같이 허탈한 내용이 없는데 이것은 결론을 위해 과정을 모두 껴넣은 느낌)
짧은 공연 시간
한시간 공연으로 짧지만 전에 봤던것과는 다르게 졸립진 않았지만
황당한 전개를 따라가기 바쁘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돈 아깝단 생각이 들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수많은 역경을 넘어 극장에서 올린것일텐데.
극장을 나오는 순간 내 머리속엔 떠오른 한가지 생각..
집에갈때 무엇을 사먹을까?
저녁을 먹기엔 너무 늦었지만 무엇이든 먹긴 먹어야 겠지
이렇게 이 연극은 머리속에서 순식간에 지워졌다.
2017년 5월 6일 토요일
연극 -벨마와 프랭키-
5월5일 어린이날이지만 부모가 아니니 거리를 어스렁 어슬렁
이틀 연장된 미술관을 갔다가 혜화동으로 직행
(광화문에서 혜화동까지 걷는것은 짧고 힘들지 않고 눈이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연극보러 다른 지역을 가봐야겠는데 잘 없는건지 대관료가 비싼건지 끌리는 연극을 찾기 쉽지 않다.
그나머도 신촌 홍대쪽이 대부분이고
작은 소극장, 멀티플랙스영화관도 아니고 한건물에 여러 소극장이 모여있는경우가 많은데
시설은 별로다. 제법 크고 시설 좋은 곳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시설이 좋지 않다.
(겉만 크고 신식 건물일뿐 극장 내부는 예전과 다름 없으니 뭐가 잘못 된건지 모르겠음)
층간소음인지 쿵쿵거리는 소리도 들리고(극자에서 층간소음이 들리면 어쩌라는거지?)
여배우의 연기가 꽤나 돋보인다
어느정도냐면 짜증이 날정도랄까
수다와 자리잡지 못하는 시선과 표정, 손짓 하나하나
배우의 묘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거 같아서
더욱더 그 현장으로 빨려들어가다보니 짜증이 난다.
그녀의 맥락없는 수다. 으~ 답답하다.
배우의 연기가 현실에선 흔히 볼수없지만 너무 현실감있다보니 그것에 취하지만
(현실에 흔하지 않으니 현실감이 있다는것은 좀 모순될 수 있음)
내용의 본질이 잘 안보여서
무슨내용인지 모르겠다.
맥락을 못잡다 보니 중반을 지나면서 지루함이 몰려온다.
하품도 순간 순간 나오고 졸립다.
한시간의 짧은공연인데 지루하다니 놀라운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
(한시간의 짧은 공연이 지루하다는것은 엄청난 상황임)
여배우의 멋진연기에 놀라고
한시간의 짧은 공연시간에 놀라고
짧은 연극인데 졸려서 놀라고
내용이 뭔지 모르겠어서 놀라운 연극
이 연그은 도데체 정체가 뭐냐..?
넌 뭐니?
재미있다고 할순 없지만 추천을 해보고싶은 이중적 감정이 드는 연극
멀티케스팅을 3팀이 하던데.. 다른 배우의 연기도 보고 싶지만
실망 할 수도 있으니 참고 다른 연극을 찾아본다.
이 연극은 도데체 뭘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2017년 5월 5일 금요일
전시회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오랜만에 들러보는 미술관?
그 동안 미술관을 안갔던것은 아니지만 너무 소규모 겔러리들만 혜화동 가는길에 가다보니 사진도 없어서 그냥 넘기다가
서울미술관을 가고자 했으나 게을리즘으로 중간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선회 ^_^그리고 입장료가 없으니 오갈때마다 들어볼수도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날따라 속이 별로 좋지 않아서 쉬지 못했음)
하지만 짧은 전시기간(외국것은 3개월이상씩 하는것도 허다한데 국내것은 대부분이 짧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음)
호흡을 조절하며 색의 구성을 머리속에 넣으며 걸어본다.
하늘이 여름같지만 아직은 봄.
이곳을 미리 들렀어야 했는데 하루 지나서 더이상 볼 수 없었다.
젠장
기간이 지났을 줄이야..
집에 와서 이곳에서 다름에 무엇을 하나? 찾아보니 오잉? 6일까지 연장
젠장 그럼 그날은 왜 안열었지?
아~ 근로자의 날이자 월요일..
단지 휴관이었나?
그러면 연장전시되었다고 뭐라도 좀 붙여놓지..
젠장 그럼 그날은 왜 안열었지?
아~ 근로자의 날이자 월요일..
단지 휴관이었나?
그러면 연장전시되었다고 뭐라도 좀 붙여놓지..
목욕탕 굴뚝같은데 실제로 가동되고 있는 곳인가?
목욕탕 가본게 30년은 된거 같네.. (안씻고 사는건 아님 ^_^;;;)
어렷을적 살던 집같은 불편한 계단 위 집들
지금도 계단 많은 곳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런곳에서 살고 싶은 기분은 안든다.
사전투표
이런 인증은 의미 없다는 입장인데
모연극에서 인증사진 있으면 할인 해준다고 해서 찍긴 찍었는데
막상 9일에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연글을 안볼거 같은 기분이 든다. 에휴
(9일 하루만 할인이라니 젠장)
그나저나 4일5일 이틀간 사전투표도 9일 투표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주권행사다.
하지만 가로수길 어디에도 투표장이란 현수막 한개 없고 투표를 장려하는 그 무엇도 없다.
(가로수길 끝이 투표장임)
종로,광화문,혜화동 일대를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나 역시 없다.
선관위는 국정원 만큼이나 뒤집어놔야 하는 집단이 아닐런지..
(개인적으로 국정원은 없애고 제한을 둔 소규모 집단으로 탈바꿈)
모연극에서 인증사진 있으면 할인 해준다고 해서 찍긴 찍었는데
막상 9일에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연글을 안볼거 같은 기분이 든다. 에휴
(9일 하루만 할인이라니 젠장)
그나저나 4일5일 이틀간 사전투표도 9일 투표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주권행사다.
하지만 가로수길 어디에도 투표장이란 현수막 한개 없고 투표를 장려하는 그 무엇도 없다.
(가로수길 끝이 투표장임)
종로,광화문,혜화동 일대를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나 역시 없다.
선관위는 국정원 만큼이나 뒤집어놔야 하는 집단이 아닐런지..
(개인적으로 국정원은 없애고 제한을 둔 소규모 집단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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