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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일 일요일

연극 -발화-


이제 긴 연휴도 끝나고 앞으로 기댈것은 크리스마스의 설래임정도
그렇지만 근래는 돌아다녀도 돌아다니는거 같지가 않다.

언제쯤 눈이 내릴까

혜화당은 이름이 참 예쁘지만 극장은 정말 소극장
제법 불편한 의자, 좁은 무대 그래도 묘한 정감이 흐르는 곳이다.

불과 관련된 제목은 어떤 시발점, 원죄, 파멸같은 늬앙스를 풍긴다. 그래서 발화라는 폭발하는 인간을 표현하는 극인줄 알았다.
물론 시놉을 안봤기때문에 그런것이고 시놉을 봤더라면 좀 다른 생각을 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 자체는 별다르지 않다. 자식이 화재로 사망하고 그 자식을 구하려다가 다친 친구
친구를 자식처럼 생각하는 죽은 자식의 아버지 그리고 그와 동업하는 치밀한 한 인물(박사장)

중반무렵까지는 뭐랄까 대충 사건 한두개 벌어지고 해피엔딩이겠구나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묘한 방향으로 흐름이 바뀐다. 스릴러 같다고 해야 하나
어느순간부터 머리속이 뒤죽박죽 혼란스러워진다.

저런 순간, 세상을 바꾸려 소리쳐봐야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건.사고를 감안해서 장사를 구상한다?
박사장은 단순히 돈에 미친 사람일까
홍단을 친딸못지 않게 키우고 오동을 아들처럼 대해준다.
하지만 국준은 이들의 불법행위에 못 마땅해한다. 그러나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털이

사회규범, 선행등 수많은 갈등요소들이 엄청난 양으로 몰아친다.
연극을 보면서 생각을 해야 하고 느껴야 하며 나름 결론을 지어야 하는 바쁜 연극이었다.

다만 그 끝의 오동과 홍단의 행동이 옳은 행동인가는 아직도 모르겠다.
박사장이 불을 지른것도 아니고 예측을 했을뿐인데 사회버러지마냥 취급한다.
친딸, 친아들처럼 아껴주었는데 돌아온것은 결국 사회에 있어선 안될존재가 되버린것이다.

물론 경찰 무전을 도청해서 장의사 업을 부흥시킨것은 불법행위니 처벌받는게 이상할건 없으나
저들이 박사장을 대하는 행동은 과연 정당한것인지는 무엇이 저들을 저런 행동에 빠지게 한것일까

아마도 오동과 홍단은 화재가 난 공장이나 주택이나 미리 얘기를 해서 막았어야 하지 않았냐는 논리지만
한국사회에선 안먹히는 한가지가 안전비용을 투자하는 것이니 법적으로 만들어놓은 최소한만을 구축할뿐이라서
언제어디서나 안전사고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마저도 소규모회사에선 더욱더 사각지대처럼 놓여있다.

작가는 돈만 치중하는 그릇된 사회를 말하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이런 사회를 바꿀수 있는 것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해답은 어렵지 않지만 어렵지 않은 그 답을 실천하는 것이 이토록 오래걸린다는 것을 신이 인간을 만들때 알고 있었을까

출연 : 문호진, 박연하, 이정엽, 장영은



2023년 11월 5일 일요일

연극 -기획2팀-

 

이번같이 짧지 않은 추석연휴에 미술관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 공립미술관으로 아쉬움을 달래더라도
연극 3편정도 봐줘야 하는데 회사 일도 좀 해야 할것이 있어서 두편으로 마무리 되는것이 너무 아쉽다.
비도 미친듯 와서 카메라도 안가져왔더니 손이 심심

난 이 연극의 제목이 '기획2팀'이란것을 연극이 끝난 후에나 알았다.
연극내내 기획2팀 배경으로 나오길래 그냥 전체 흐름상 타 부서는 필요없겠거니 했는데
제목이 '기획2팀'일줄은.. ^_^
(연출가전 <기획2팀>이라고 저장해놔서 순수하게 두번째 팀이 출품한것인줄 알았음 -.,-;)

시놉을 시작전에는 안보지만 제목을 잊은적은 있어도 안본적은 없을텐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목하고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어보이기때문이다. 어쩌면 좌천부서일수도 있는 늬앙스를 풍긴 대목이 있지만
그것마져도 전체흐름을 바꿔놓진 않는다.

보통 이렇게 특정 공간이 제목일경우, 그 곳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엿보는 재미가 있는데
뭐랄까? 이 연극은 한국 회사라는 공간 전체를 놓고 비판하는 거 같다.
블랙코미디라고하기엔 표현되는 수위가 너무 낮지만 대충 그러한 냄새는 풍긴다.

회사라는 시스템을 까고 싶었을까? 인턴들의 애환을 짚고자 했을까? 낙하산인사의 실태를 보여주고 싶었나
회사라는 이기적인 집단(구성원은 왠만해서 이기적이지 않으나 이익집단이란 특수성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의 형태를
보여주는거 같지만 개개인의 위치와 부조리, 애환, 어리석음, 나태함 등 넣을수 있는것은 다 넣은듯 보이나
관객을 웃기기 위한 노력도 보이지만 피식 할정도에서 그친다.
그리고 결정적 문제는 연기력이 그다지............

부장 한사람만 돋보인다고 해야 할지..
과장은 온갖 역경을 다 겪고 올라온 설정인데 반해 특유의 거친고 강인한 느낌이 없다. 그냥 곱디 고운 예쁜 여자일뿐

작가가 회사를 잘 모르는것일수도 있는데 회사 중축의 위치에 있는 존재가 바로 대리다.
일이 가장 많고 신입사원들에 비해 업무능력이 뛰어나며 스테미너가 좋은 젊은 나이이기때문에
실무 최전방에 있고 야근도 가장 많이 하는 힘든 역활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는 대리가 가장 게으르다. 얼핏보면 부장쯤 되보인다. 그래서 과장이 야근을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캐릭터 설정을 저렇게 한것은 납득하기에 약한면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MZ세대라며 비아냥거리는 것이 없다는 것. 젊은 세대를 손가락질 하는 형태는 매번 다양한데
이번엔 MZ라며 온갖걸 붙여서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게 꼴보기 싫었는데 다행이도 이 연극은 그런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대 갈라치기를 해서 서로 싸움질 하게 하는것이 목적인 세력에게 농락당하는것인지
과거 모든 시대에도 같은현상이 생겨 세대간 싸움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젊은 세대를 불필요하게 싸잡아 비난해대는건
사회 전체를 놓고 봐도 좋을게 없어 없어보인다.

연극 전개가 매우 직선적이며 수평적으로, 연극을 이해하는데 회사생활을 좀 했던 사람이라면 문제 없을거고
회사생활을 전혀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드라마, 영화등) 간접적으로 봤을 그런 것들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쉽게 쉽게 진행되는것은 사회비판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것들이 갖아야 할 미덕일까? 악덕일까?

70분 연극이니 그제 봤던 연극처럼 그냥 보다보면 금세 끝난다.
회사 생활은 저렇고 인턴은 항상 어렵다고 하지만
(인턴생활이 어려운건 흔히들 말하는 좋은 회사-대기업, 조건이 좋아 들어가기 힘든 회사 등-에나 해당될텐데)
내가 다니던, 다니는 회사는 이력서 내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경우 왠만하면 채용되는 회사였기때문에
인턴들의 고통을 알 수 없다는게 아쉽지만 회사 구조는 전체적으로 비슷하니
누구나 거부감 없이 관람할 수 있을거 같다.

다만 재미를 추구할것이면 콤믹요소를 훨씬 더 첨가해서 제대로 웃을수 있게 해주던가
사회를 비판하고 싶다면 좀더 냉철한 시선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아마추어 공연이 아닌이상 프로 다운 연기력은 좀 받쳐주시길..

출연 : 정기연, 안도영, 김내리, 김정민, 김시현



2022년 8월 13일 토요일

연극 -로디드 모먼트(Loaded Moment)-

 

가을 장마로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상한 놈이 돌아가신 분이 계시던 현장에 쪼그려 앉아
잡담짓거리나 하는 사진에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홍보하는것이
지금 한국 정부의 현실이다. (이런건 탄핵이 아니라 바로 감옥으로 가야 하는거 아닌가)

아무튼 국힘당이 한국사회에서 사라져야 하는 이유를 많이 보게된 며칠이 이었다.

착잡한 현실을 외면하려 이곳 저곳 걸어다니다가 결국은 혜화동 소극장에 들러 연극 한편보며
위로받는것이 내 일주일의 끝일런지..

'로디드 모먼트'가 무슨 뜻인지 이곳 저곳에서 찾아봐도 마땅이 보이는것이 없다.
외국 사이트에서 동의어로 나오는것이 '진실의 순간', '전환점' 정도인데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단순한 내용의 연극이다.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는데 죽기 직전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소와 함께
인공지능 연구에 도움이 되는 사망한 사람이 데이터를 계속 제공하고 있었고 사망 후에
쌓였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만들어 남편에게 인공으로 그 대상을 구현하여 제공하여
진짜와 가짜라는 논쟁, 기술의 현실적인 한계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점 등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을 다룬다.

그렇지만 그렇게 심층적이지도 않고 노련하거나 예민하지도 않다.
인공지능 관련한 유명한 영화들이 훨씬 잘 만들어지고 화려하지 않아서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도 많다.

무엇을 모티브로 삼았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결말이 지극히 예상 가능하며 특별하지 않은
약간은 고로한느낌의 연극. 그리고 무대가 관객석과 불필요할정도로 간격이 넓던데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소극장의 매력은 배우가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넓은 무대가 필요한 상황이 아님에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식상한 소재를 더욱 심심하게 만든다.

게다가 막판엔 한국식 신파까지..
불같이 일어서다 담담하게 끝나는것이 한국에선 무척이나 어려운거 같다.
언제 꺼질지 알수 없는 희나리같이 질~질~질

이런 구차함은 깔끔한 무대로 어느정도 커버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명료한 맛도 개운한 맛도 없다.

그런데 저들은 왜 인공지능 모델과 갈등하는걸까?
만질 수 있는 사람과 달리 만질수 없어서?
체온을 못 느끼고 안아줄수 없어 위로되지 않아서?
아니면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의 영영에 들어와서?
인간의 교감이 이렇게 표면적인것만 있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닐텐데, 결말을 위해 흐름과 다르게
진행되는듯한  어색함도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우리가 고도화된 현대 문명을 받아드리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과도 같은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이런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복잡한 사회의 일원으로 괜찮은 연극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출연 : 강희세, 박미영, 편다솜, 김예림




2022년 7월 9일 토요일

연극 -남겨진 사람들-

 

장마가 끝난건 아닌데 끝나가나보다. 덥고 뜨겁고 습하다.
한국은 더울때 너무 습도가 높고 추울때 너무 건조해서 사람 살기엔 안좋다고 하던데
생각해보면 이래서 다양한 음식들이 발달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그래서 살을 못 빼고 있는게지

종로에 집회가 있는지 버스가 움직이질 않는다.
결국 내려서 걸어가보니 시위자들이 행진하느라 길이 좀 막히던데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좀 잘 하면 자동차흐름도 크게 문제 없을정도로 집회인원이 많지 않아보이지만
왜 방관하고 있을까.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도록 해서 시위하는 사람들의 힘을 빼려는 개수작은 분명 아닐텐데..

아무튼 그때문에 명동에서 혜화동까지 걸어갔지만 2호선의 특이한 구조때문에 지하에서 걸어가니
덥지않아 쾌적하게 걸을수 있었지만 그래도 밖을 보며 걷는것만 못한 답답함이 있다.

이전에도 이 극장을 온적이 있었던거 같다. 예전에 만나던 사람 집하고 가까워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곳이다. 불필요하고 불쾌한 회상도 되고.. 하지만 극장에 앉으면 모든걸 잊는다.
단순함, 그게 내 매력이자 단점이겠지.

그런데 이 연극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연극이다보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남겨진 이들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투영시키는데 세월호참사는 한국 사회에 어떤 것을 남겼는지
지금에 와서는 도무지 모르겠다. 그 당시 감추려고 지랄 발광을 하던 정부, 그리고 바뀐 정부
아무것도 속시원히 밝혀진것이 없다. 그리고 다시 그 시절 정부가 또 탄생하는 어이없는 일이 반복됬다.

국회의원 의석을 180석이나 뽑아주고 대통령을 만들어놔도 병신같은 정부의 무기력함으로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칼춤 좀 대신 쳐달라고 뽑아놨더니 법대로 해야 한다며 뒷짐지고 멍때리는 병신이 어디 있나.. 에휴)
쓰레기 언론은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어서 왜곡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니 수많은 개수작들에 놀아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되고 결국 고통받는것은 연극 속 저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일테지

그래서 이런 연극을 보면 현실도 먹먹해지고 저들도 안쓰럽고 내 처지도 처량해져서 편하게 선택할 수 없지만
용기내어 보았으나 역시나 쉽지 않는 내용들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나? 심하게 정신적 충격을 받아도 생긴다던데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연극속 저들처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생각을 하니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되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에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순수하게 연극으로만 보면 그럴싸한면이 있는것은 아니다. 남는 대사 한마디 있는정도인데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서 피할 생각을 못했다'? 중의적인 표현같기도 하고
뇌리에 무척 남는다.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못보는 자신의 어리석음. 하지만 바꿀수 없는 또다른 어리석음
반복되는 그 속에서 찾아오는 슬픔과 괴로움

이 연속된 굴래속에서 연극은 끝을 낸다.

진행으로 보면 끝인데 커튼콜이 별도로 있는게 아니라 그대로 멈춰서 끝나버려 조금은 당황했다.
그래도 끝은 좀 알려줬으면 박수라도 쳤을텐데 그런것 마져 사치로 받아드리는 건지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의문사고에 대해 밝혀지지 않는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시위를 하고 정부를 바꿔도 속 시원하게 밝혀지고 처벌받는 경우가 없다.

박씨는 작년에 완전 사면되어 풀려났다. 도데체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왜 사면권을 쳐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십년형을 받은 사람을 몇년만에 석방하고 지랄인지 모르겠다.
이번 정부는 또 이가놈을 석방하겠다고 한다.

180석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 법으로 없애버릴수 있는거 아닌가?
전에 이가놈이 재벌총수 한놈을 위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나..
면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는건 한편으로 이해가 되는데 왜 타인의 사면권을 가지고 있는지 납득이 안된다.

어떤 바이오주는 분식회계한게 모두 밝혀졌는데도 상장폐지가 안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것만 해도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많은, 납득되지 않는 짓들을 하고 있는데 선진국이란다.
코로나좀 잘 대처해서 선진국하란다. 그래서 한국은 선진국이란다.
분단국가에 친일매국노들이 득세하니 또 반공으로 몰고 있는 시국에 한국은 선진국이란다.
병신같이 NATO에 가서 원전팔이를 하겠다고 개소리를 하는 정부를 놓고 한국은 선진국이란다.
각종 쓰레기 언론들은 윤가의 똥구멍에서 똥을 모두 빨아먹으며 관장을 해주고 있는데 선진국이란다.

안타깝다.
그렇게 선진국이 좋으면 해라~

그런데 검찰과 언론때문에 고통받는 친구가 고심끝에 이승의 연을 끊었으면
그의 친구는 고통을 줬던 엿같은 세력을 밟아놔야 하는거 아닌가?
이 새끼들의 만행은 엄연히 계속 진행중이었는데...

도데체 세월호 참사는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것이더냐..
벌써 8년이 지났음에도 왜 뒤집혔는지, 왜 뒤집히도록 가만두었는지, 왜 저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무엇하나 밝혀진게 없다.
아마도 맺음되지 않은 이 참사때문에 연극의 끝을 끝이 아니게 표현한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더 안타까운것인지 인간으로서의 안타까움인지 구분되지 않지만
가해자들은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쁜짓 한 회사는 망하는게 맞는것이다. 이런 회사가 망해야만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회사가 나쁜짓을 못하도록 한다.

출연 : 방희진, 박혜리, 임현모 인거 같지만 누가 누군지 인터넷에서만으론 알기 헷갈림.. 에휴


2022년 2월 12일 토요일

연극 -도덕의 계보학-

이제 초봄으로 진입하는건가? 습하면서 시원하고 춥고 탁하다.
그래서 걷기만 해도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예전에도 느낀것이지만 홍대아트센서소극장을 찾아가기 너무 그지같다.
밖에 이정표라도 좀 놓던가..
코로나로 우측 건물은 입구를 막아버리고
지하인지 지상에 있는것인지 누구에게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다.
건물만 으리으리하게 지어놨을뿐 볼적마다 흉물스러움을 지울수가 없다.

건물만큼이나 으스스한 소극장의 무대 분위기
영화속 대사마냥 싸늘함이 느껴진다.

배우들이 내 주변을 돌아다니기때문에 몸이 불편해도 움직이는데 엄청 신경쓰여서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그리고 배우들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말(대사)을 하다보니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나 옆에서 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바로 앞이나 옆에 앉기도 하고

도통 신경쓰여서 대사나 흐름에 집중할수가 없다.
배우들이야 그 상황을 오랜시간 연습했을테니 어느정도 익숙한 상황이라 극(상황)에 몰입할 수 있겠지만
관객 특히 나 같은 경우 이런 구성의 연극은 처음보니 당연히 산만하고 불필요한 긴장감만 가중되어
연극에 몰입할수가 없는 그지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왜 이렇게 기획된건지? 일부러 관객이 별볼일 없는 대사에 집중 못하게하여 뭔가 있어보이게 만들고 싶었던걸까?
피카소가 눈을 생선 가자미마냥 한곳으로 몰아넣어 기괴하도록 연출한것 마냥?

무대속에 관객이 있다고 해서 관객이 그 세계의 일원이라 느낄것으로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의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관객의 불필요한 긴장도를 높일 필요가 있지 않는이상 꽤나 겉멋만 잔뜩 든 연출같아보일뿐이다.

연극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입장에서야 새로운 형태의 연극정도로 넘길수 있지만

아무리 난해한 질문을 던지더라도 그 예시는 좀더 대중적(현 시대의 보편성)이면 안되는것인지
한국사회속에도 충분이 다양함이 존재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전세계의 상황을 끄집어내서
도데체 무슨 상황인지 알지도 안되도록 한 그지같은 의도는 뭔지 에휴..

최소한 난해하고 난감한 구성이라면 기반이 되는 경험 혹은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정도는 기입해놓자.
혼자 거창한 소리들만 쳐하며 자위하지 말고 관객도 함께 즐길수 있도록..

보이지도 않는 세계의 사람과의 유기적, 도덕적 연결고리가 존재한다고 해서
내가 뭘 어째야 된다는건지
글로벌.정보화시대니 발자취 마져도 세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것일까........

아무튼 다음 작품인 '그것은 너의 말이다'가 기다려진다. 왜지?




2022년 2월 6일 일요일

연극 -저기요-

 

코로나때문에 2주나 계속 취소되서 섭섭하던차에
마땅한게 없어서 넘길까하다가 선택한 하이틴멜로같은 느낌
(제목은 일반 멜로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고딩들의 멜로)

명절 연휴를 위해 급조한 저질 영화같은 이 연극은 뭘까?
뭐라 말하기조차 귀찮다.

그나저나 백해라 역 맡은 사람은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다른 연극인지 영화인지..
이 쓸모없는 답답함은 뭔지.....

출연 : 박소영, 홍준기, 박준혁, 박영웅, 설유빈, 황성진, 김남호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연극 -개세끼들-

 

계속 따뜻하다가 하필 주말에 한파주의보가 뜨는건 뭘까
지난주에 연극 극장에서 나눠줬던 핫팩이 주머니에 들어있는것을 알게되어 뜯어본다.
처음 써보지만 얼마나 따뜻하겠나 싶었는데.. 뜨거울정도라니..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따뜻하다.
한박스 사놔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내일이 지나면 이 추위도 사그라들테니 참게된다.

제목에서 풍기듯 사회 비판극이란걸 바로 알수 있다.
소재가 그리 신선하지 않은 범인과 경찰, 검찰들의 유착관계, 이런 영화는 무척 많다.
아직도 끊임없이 이와같은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는것은 한국사회에서 이런 카르텔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사회뉴스를 보더라도 허탈하고 황당하고 억울한 뉴스들이 비일비재하다.

장르로 보면 스릴러라 해야 하나?
장면전환이 빠르고 내용 전개 또한 지루함이 없지만 영화같은 치밀하면서 디테일함을 보기는 어렵다.

소재가 식상하지만 한국사회에서 현재 진행중인 권력형비리를 다룬것이라 아직까지는 흥미롭고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짜증도 나는데 어떤면에서 보면 너무 만연화 되어 있는 사회 전반적인 현상으로
되새김질 하는 정도의 느낌이 들정도다.(수많은 매스컴들을 보면 검찰들의 똥냄새 풍기는 비리가 많아도 너무 많음)

스릴러 영화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출연배우는 단 3명뿐이라 배우들를 알차게 써먹는 느낌이다. 각 배역별로 4명씩이나 멀티캐스팅 해놨으면
한두명 더 추가해서 구성해도 될법한데 3명이 분주하게 왔다갔다하니 산만하기도 하고
맨 앞자리에 앉아서 봤더니 좌우로 무대를 넓게 써서 상당히 불편하던데 꼭 중간 이상의 자리에 앉기를 추천한다.
(무대 양쪽에 동시에 배우들이 나오면 어느쪽에 집중해야 할지 난감해지고 이런 무대예술의 최대 단점중 한가지)

그리고 연극은 작고, 정해진 무대(관객의 시야), 적은 출연진(너무 많이 나오면 산만함)을 최대한 살려야 하고 그것이 특징인데
이렇게 빠른 장면전환등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하면 어울릴까

독립영화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겠다고 몇백에서 몇천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었을때의 결과는?
어색한 컴퓨터그래픽과 다양하지 못한 출연진, 단순한 배경 등 전체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혀놓은거 같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저예산영화는 그에 맞는 설정으로 그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이 연극이 좀 억지스러운 옷을 입혀놓은 느낌이다.

각 상황에 맞는 심리묘사만으로도 훌륭한데 너무 비주얼적으로 나갔다고 해야 할지
영화의 빠른 앵글변화에서 오는 몰입감을 넣고 싶었던거 같지만 그것때문에 오히려 산만하다.

과도한 액션이 없어도, 소리지르지 않아도, 뛰어다닐 필요도 없을거 같은데..
조곤 조곤 그들의 냉정한 소시오패스적 기질만 충분히 살려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을거 같은데
분주한 저들의 움직임때문에 본질이 사라져간다.

영화욕심이 있는 연출이어서 영화 관계자가 보고 제작문의를 기대하고 만든건가
그렇다고 영화로 만들어지기엔 너무 식상해서 쉰냄새로 버리기 직전의 소재인데
연극이라 약간 색다르게 보일뿐 엄밀히 따지만 고인물중 고인물의 대표주자격인 소재가 아닐수 없다.

전체적으로 지루함 없이 혼자선 볼만한데 연말은 가족, 연인들이 주된 관객일텐데 맞을지도.
그나저나 극장동국은 공연할 극을 미리 보고 허가하는건가? 올라오는 극들마다 품질이 엄청나다니..
믿고보는 무죽페스티벌이었는데 이제부턴 믿고보는 극장동국이라 해야하나?

정권이 바껴도 똥덩어리들의 힘이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이런 연극, 영화가 계속 나오는 거겠지란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연극 -갈매기 조나단-

 


너무 오랜만에 보게 되는거 같다.
뭐좀 준비한답시고 이것저것 좀 하다보니 몇개월이 그냥 지나쳤지만 결과는 의미 없어보인다.
이럴바엔 연극이나 계속 볼 것을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첫눈치고 진하게 내리는 하루. 간만에 서울좀 걸었더니 금세 코감기에 훌적인다.

맛없는 초밥에 와인 한병을 다 마셨더니 취기가 점점 오르니 관람한 감정을 잊기전에 빨리 써야 할 걱정이 앞선다.

내용자체는 꽤나 볼품없다. 갈매기의 꿈(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소설을 무척 좋아하지만(우연인지 얼마안된 최근에도 생각나서 읽음)
약간 비틀어 놓은 작품일거라 생각했으나 많이 다른 작품이었다.

한 인간의 드라마도 아니고 멜로도 아니고 당연히 코미디도 아니다.
개똥같은 초능력을 배우고 사람들의 죽음을 돕는 직업

그러다가 죽으려는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어쩌고 저쩌고
자신이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죽으려 했던것은 다 잊고 돈벌이에 급급하다가
100명이나 죽게 한 후 에 그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진로를 바꾼다?
인간의 이기심은 언제나 그렇듯 늘 그렇게 잔인하다.

로맨스와는 거리가 먼 연극이지만 그래도 인간의 인연이 안개처럼 그려진것은
작가의 힘없는 흐릿함을 표현한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장르가 로맨스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무튼 모호하다.

그만큼 내용이 중구난방에 무엇을 얘기 하려 하는지 알수 없다.
웃기고 싶어 하는거 같기도 하고 애환을 담아내려하는거 같기도 하고

지루하진 않은 구성이지만 개운하게 털고 나올만큼도 아니고 묵직함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본다 라면 높이 날면 그 뿐일텐데 그게 뭐 어쨌다는거지?

한 인간의 꿈이 이렇게 단순하게 해결될수 있다면 인간세상엔 깊은 성찰도 필요없는 천국이었을텐데..
내용이나 전개가 전반적으로 난대없고 허황된다. 아무리 환타지 스러운 상황이라도 그 배경에서 납득은 되도록
설계되고 진행되야 하지만 그런맛이 부족하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비하면 아쉬운 구성으로 섭섭함이 남지만 첫눈 내리는 날이라
그 아쉬움운 하얀 첫눈 속에 모두 사라져간다.

출연 : 신혜민, 조가민, 정종훈, 권남희, 이봉하, 신화철, 조예현, 황윤희, 이혁근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연극 -아인슈타인의 별-

 

날이 너무 뜨거워서일까 코로나가 심해져서일까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희극인 김철민이 없는 마로니에공원은 언제부터인가 너무 쓸쓸하다.

날이 더우면 왜 레모네이드같이 신맛 강한 음료가 땡기는 건지..
토요일엔 한개 이상은 꼭 사먹는데 하루종일 걸어도 살이 안빠지는 이유가 이것때문일까.

몽상가스러운 연극일까?싶었는데 매우 현실적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어떤면에선 분명히 현실에서 보기 쉽지 않은 일들일수 있지만 터무니 없는 내면세계보단
보이는 그 세계를 좀더 깊고 강렬하게 파고 든다.

총 5편의 에피소드를 묶어놓은 옴니버스형식으로 약간 연결된듯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독립된 극으로 각각 완전히 분할해서 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문제없다.

편당 길지 않은 시간에 제법 참신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웜홀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제외하면
깊이 울리는 감동이 있다. 하지만 웜홀관련 에피소드들은 상투적이고 식상한 주제로
오래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제대로 써먹은 낡은 소재라서 아무리 꾸며놔도 별다른 감동이 오진 않는다.
그래서 이 웜홀관련된 두개의 에피소드는 좀 그렇다.
하지만 다른 3개는 모두 깊은 울림이 있다. 사회가 만들어내는 초라함,
동등한 관계로 서로를 바라보기 원하지만 수직으로 억눌리는 관계,
타인의 고통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객관적이란 탈을 쓴 냉정한 잔인성까지

연극은 따로 떨어져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두 경험하면서 매번 고통스러워하는 일상으로 느껴져
보는동안 점점 무거워진다. 그러나 중간 중간 다른 별에서 온 노인의 넋두리가 청량제처럼 깊게 파고드는
무게를 완화시켜줘서 더욱더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짧고 강하게 치고 빠지는 옴니버스극들이 갖는 매력이긴 해서 이 연극이 유독 뛰어나다고 하기엔
구성적 특성이 그러하지만 아무튼 지루함을 느낄수 없다는것은 어떤구성이라도 잘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면에서 이 연극은 매우 훌륭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뛰어나고 극의 구성이나 템포도 좋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덥고 코로나가 너무 기승을 부린다.(바이러스가 더위에 취약하다는것은 다 옛말인가?)

날이 워낙 더워서였는지 초기엔 극장 내부가 시원하지만 몸의 열기를 식기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했고
자리가 맨 앞의 맨 끝자리로 배정이 됬던데 무엇때문일까?
늦게 예매해서 끝에 빈자리가 배정된건가? 아니면 그냥 순서대로 배정된것일까?
단순히 순서대로 배정한것이라면 제발 또라이 짓은 좀 하지 말자..
중간부터 양옆으로 벌어지듯 배정이 되야지, 맨 끝이라 배우들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자리 배정을 할것이라면 아예 예매할때 자리를 선택할수 있게 하던가
(너무 안좋은 자리만 남았다면 다른 날로 예매를 하면 되는데 이건 뭐 선택권도 없고
안좋은 자리를 배정했다면 최소한 너무 늦게 예매를 해서 이 자리밖에 없다고 하던가
어떤 말도 없다. 관객이 제법 많았지만 완전 만석은 아닌거 같던데 다른자리가 이 자리보단 낫지 않았을까싶다.)

자리 배정이 귀찮으면 그냥 선착순 자유석으로 하던가 예매처에서 자리 선택을 할 수 있게 하자.
불필요한 감정을 낭비하게 하지 말고..

이럼에도 이 불쾌함은 연극을 보며 모두 사그러 들었다.

하지만 보실분은 개인 방역 철철히 하시길..

그리고 명색이 배우라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블로거,SNS등 아무튼 자신이 출연하는 공연 일정정도
보여주는 개인 홍보공간정도는 좀 만들자..
팬되고 싶은 배우가 있던데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도통 나오질 않는다.
(느낌있는 배우가 있으면 출연하는 연극은 가급적 또 보고 싶은데 알수가 없으니)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연극 -얼간이 행진곡-

 

아침 새벽에 비가 와서 시원하게 잠을 잤지만
나올때 비가오면 우산을 써야 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것은 나의 이중성일거다.

얼간이 행진곡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풍자스러움은 이미 수많은 연극, 영화에서 나온 늬앙스가 아닐지
그런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러명이 보인다.
미취학 아동들은 입장이 불가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미취학아동들이 아니니 관계없겠지
엄청나게 빠른 대사들을 저들이 알아들을거라 생각한건지. 저들을 입장시키면
저들은 저들대로 곤욕이고 그 짜증을 다른 관객이 듣게 되니 곤욕이다
요즘 연극계에 관객이 없어서 사라지는 극단이 많더라도
언발에 오줌싸서 발을 잘라내게 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티켓에 좌석번호를 적어놓고 자유석이라고 말을 하니 누구는 아무곳이나 앉고
누구는 적혀있는 좌석을 앉으려해서 혼란만 가중되던데
이런것 조차도 예상 못하고 진행하는것은 좀 그렇지 않은가. 확신이 없을땐 한가지만 하자.
좌석번호를 티켓에 적고 지정석이라 하던가
아예 적지 말고 자유석이라고 하던가..

코믹극이라 하기엔 템포가 너무 빠르고 언어유희라고 하기에도 대사들의 품질이 뛰어나진 않다.
그러나 풍자극스럽긴 하다.

전체적인 배경같은거나 패러디? 뭐 그런건 조금 볼만하지만 코믹극이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속에사 예상치 못하게 터져주는 맛이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말로 웃기는 것도 좀 그렇고 몸으로도 웃기는 것도 좀 그런것이 작가 의도대로 연출되고 있는것인지
한편으론 좀 의아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엉성하고 앞뒤가 좀 앉맞으며 세밀함이 떨어지는거 같다.

초반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중반부부터 졸음이 밀려올정도로 비슷한 전개는..

나는 전방에 파견나갔던 병사가 막판에 왕과 대면해서 하는 얘기가
고래를 잡아왔다는 얘기를 할줄 알았는데 이부분에서 예측이 어긋났지만
아무런 흥미도 생겨나지 않을만큼 그 끝이 예상안되도 새로움이나 신선함이라곤 찾을수 없을만큼의 진부함이 느껴진다.

앞서 말했든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나서 어색함없이 모든 상황에서 부드럽게 흘러간다.
훌륭한 표현이나 엄청난 대사량도 막힘이 없다. (이런 대사를 외워서 한다는 것이 가능한건지)

대중들이 생각하는 관리자들의 모습이 얼마나 허상인가를 꼬집기엔 표현이 가벼워 아쉽고
가볍게 보기엔 너무 많고 빠른 대사들때문에 쉽게 접근하기에도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극장을 나올때의 기분이 적당히 괜찮았다는것은 제법 볼만했다는 건가.

커튼콜에 사진 한컷정도는 찍을수 있는 여유 정도는 줘도 좋지 않았을까?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연극 -내 죽음을 기억하시나요-

백신 접종수가 수십만건이던데 COVID는 전혀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하지만 봄이라 그런가? 길을 걷는 사람들은 사계절중 가장 많다.
아직 볼것이 많은 시기는 아닌데 그럼에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수많은 사람들 모두 가볍다.

미술관 들렀다가 서점들러서 책좀 사고 일찍부터 돌아다녔더니 출출해서 칼국수도 한그릇 하고
공원에 앉아 가만히 있었는데 30분이 후딱 지나간다.

하지만 소극장은 공연 10분전에나 입장 가능하다고 하고 좋은 자리에 안기 위해
사람들은 일찍부터 줄을 서고 있다. 티켓을 받은 시점부터 입장을 시키면 좋을것을
이렇게 좋은날 줄을 서게 하고..

연극은 시종일관 무겁게 진행된다. 예전 전도연 주연의 밀양같은 주제긴 한데
과연 범인을 용서한다는 것이 가능한것인지..
르완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죽이고 다치한 사람들을 용서 했다고 하는데
주인공 현수는 어떻게하면 동생을 살인한 살인자들을 용서 할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이 전달되는듯 한 주제다. 그만큼 치밀하게 구성되어야만
힘들지 않은 연극이 될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이나 내용은 단순하다. 주제 자체가 무겁지만 전개는
지루하고 산만하기만 하다. 르완다 사람들을 이해 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것까지는
알겠지만 그 풀이과정이 너무 엉켜있어서 극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는 범민들의
복잡하고 엉켜있는 심경을 그대로 표현하는거 같아서 공감이 안되며 어지럽고 산만하다.

많은것을 말하려 하지만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초중반부터 끝까지 지속되니
100분이 안되는 연극치고 엄청난 지루함이 느껴진다.(연극이 끝날땐 두시간 공연인가 싶을정도)

주변인들의 불필요한 요소. 이상한 신파, 느리고 지리하게 끄는 대사와 긴 호흡의 머뭇거림들

이상한것들을 빼거나 템포좀 조정하면 길어봐야 한시간이 될까 말까 할정도로
정작 필요한 내용들은 거의 없다.

막판엔 프로젝터로 쏘는 지리한 회상영상까지..

보통 지루해서 1~2분 졸게 될경우 재미 없어도 졸립진 않은데
띄엄띄엄 너댓번은 존거 같다. 미술관에서 수십분을 의자에서 졸았기때문에
왠만해서 졸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나른하고 기분 좋은 봄날, 피곤하기만 한 연극 같았다.

출연 : 박도하, 이경훈, 김설빈, 조수빈, 김수민, 이창민, 박석원, 강수현, 정아람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연극 -지대방-

 

완연한 봄이 온 것 처럼 가볍고 밝은 옷차림들이 많이 보이는 하루
계절이 바뀔땐 항상 그러하듯 조금은 외로움을 느낀다.
1년 내내 기후 변화가 없는 곳으로 이사가야 할까

한국사회에서 불교는 오래되어 한몸같은 종교중 하나다.
그래서 많은 행동과 사상이 녹아있지만 막상 불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절반에 못미친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기독교가 불교와 대등한 수준이란것도 특이하다.
(신흥종교가 강력하게 뿌리잡을수 있을수 있었던것은 그만큼 조선후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등을 통해
사람들이 고통받았다는 것이다.)

이 연극은 지대방이란 곳에서 승들의 대화를 통해 안고 있는 짐같은것을 엿볼수 있게 한다.
깨달음이란것이 도데체 무엇을 말하는지 무척 궁금하지만 그 어떤곳에서도
명확하게 무엇이라 말하는 곳이 없다.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사상이 아닐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 이외에 또 다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가
인간 이외 동물들은 이미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것인지. 그들은 결코 이런것을 알고자 추구하지 않는다.

괴로움은 인간만이 지닌것도 아닌데

지능이 발달하며 생겨난 허상의 산물이 깨달음일수도 있다.

생존과 종족번영을 위해 적당한 룰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
그 것 이외가 존재한다는것은 지금의 세상과 똑같은 우주가 여러개 존재할것이라 주장하는것과
다름 없어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 허구의 세계를 탐닉하고 싶다. 현세계가 그다지 재미있지 못하기
때문일수 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일수 있다.

아무튼 이 연극은 승들의 공통적인 업인 깨달음이란것에 목매이는 승과
포기한듯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듯 한 노승과의 묘한 갈등을 그려내지만
이런 소재는 불교를 배경으로하는 영화 연극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이다.
(불교가 한국에 들어오기 이전에는 인간은 깨닮음이란 것 자체가 없었나)

답답한 내 인생에 단비가 되주진 못한다. 다만 현재의 나를 연극으로 표현한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할까
당장 잘먹고 잘살아도 미래를 알 수 없는 인간의 카르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여
종교가 없음에도 저들의 심정이 한편 이해된다.

그런데 해산승은 왜 그렇게 명령조에 큰 소리를 질러대는 걸까?
억양과 톤이 너무 튀어서 흐름을 깨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연기가 이상한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어색하다. 1980년대 TV문학관 같은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그려내는 승들을 보면
적당히 차분한데(때론 분노를 그려낸다손 치더라도 거칠지 않다) 이런것에 익숙해서 그런지
승은 이런 톤으로 이어지는것이 좋지 않나 싶다.

막판에 나오는 우지승은 또 왜 그런 캐릭터인지.. 불타오르는 화산같다.
음악에서 조가 바뀌는것 처럼 분위기가 완전히 바껴버리는 느낌. 그렇다고 극적이지도 않다.
무엇을 그리내려 저러는 것인지....

문 하나 없는 곳에서 몇년간 수행해봐야 골방에 박혀있는 자신만 초라해지는거 아닌가?
깨달음이 무엇인지 모르니 무엇을 얻고자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얻으려 하는것도
범민의 욕심일뿐 무엇이 다르겠나.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너무 알고 싶다.
나는 범민이니 이것을 쫓아도 되겠지.

출연 : 이봉근, 송민길, 조윤선, 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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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일 토요일

연극 -낙원의 사람들-

 

야근하며 연말을 보내고 COVID-19(코로나)때문에 휴일이라도 갈곳이 없다.
미술관도 다 닫고, 커피숍은 앉아있을수 없으니 소용없다. 그나마 연극 일부는 공연을 한다.
물론 많은 것이 취소되었지만 그래도 하는 곳이 간간히 있다.

밖에 나가봐야 커피 한잔 여유있게 마실 수 없다면 일찍 나가서 배회하는 것보단 시간맞춰 나가서
기다림 없이 바로 관람하고 집에 들어오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그럼에도 겨울 하늘을 만긱할수 없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낙원상가 주변이 개발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언제부턴가 서울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배경으로 깔고 있지만
그 내면은 좀 다른 늬앙스를 풍긴다.
자본가들의 탐욕과 비슷한 저들만의 탐욕이 보이고 자신들은 2년간 고충이 컸다고 하지만
2년간 임대료도 없었을것이고 다른 임대인들의 임대료를 착복하고 있었던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저들은 행복하게 웃고 울고 연애를 하며 잘 살아오다가 주변 개발을 한다고 하니
자신들이 그동안 누렸던 것들을 잃게 될까봐 시위를 하는 장면부터 연극은 시작한다.

중반까지만해도 관련한 개발 시위를 하면서 발생하는 자잘한 에피소드들의 연속일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전같은 것들이 숨겨져있다. 영화 기생충과 비슷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지
생존 본능으로 봐야 할것인지

소재가 식상하지 않고 전개나 느리거나 하지 않아서
100분 공연을 하는데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인물들 설명이 좀더 추가되어도 괜찮았을거 같다.

좀 아쉬움이 남는다면 건물주의 묘사가 별로 없다는건 이해하겠지만 중요한 역활을 할법 한
딸의 행동도 웃음으로 고민을 덮어버리는것 같아서 조금은 더 표출해도 연극이니 괜찮을게 아닌가?싶었다
일부분은 조금 더 슬프게 표현해도 괜찮았을텐데 눈물이 좀 나오려다 모두 말라버린다.

약간은 업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사건이 짧고 강하게 고조되었다가 바로 해소되기때문에
뒷끝이 남거나 무겁게 관람할 필요 없이 꾸며졌다.
코믹극이라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시대극이라 하기에도 주제의 깊이나 표현이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볼수는 없다.

한해를 시작하는 지금 처음 관람한 연극이 제법 괜찮다는 것은
올 한해 볼 연극들이 다 좋다는 의미일까 ^_^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연극 -빈방 있습니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하지만 삼일중 하루정도는
꽁꽁 싸매고 잠깐 바람좀 쐬도 되지 않을까 싶어 나왔다
그러나 맑은 날의 겨울 햇살은 항상 눈이 부셔 걷기 어렵다.

'빈방 있습니까'란 제목은 엄청 낯익지만 어디서 본것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낯만 익다.

잠시 서점에 들러서 책이 겉옷 주머니에 들어가는지 확인한 후 두어권 구입해서
극장에 들어서니 주머니가 의자 팔걸이에 자꾸만 걸린다.
이럴줄 알았다면 연극이 끝난 후에 서점을 가는건데

소극장이 교회에 있다니..
뭔가 종교적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티켓 받을때 함께 받은 브로셔를 보니..
아~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하는 연극같은 연극?

단순히 제목만 보고 코믹드라마겠거니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착오였다.
크리스마스시즌이라 예수 나오는 연극 한편 본다고 이상할건 없겠지라는
최면을 걸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배경만 교회일뿐 적당히 괜찮게 만들어진 코믹 드라마였다.

전체적인 전개는 식상함 그 자체로 별다르게 말할품목은 없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곤 하는데 이런 내용의 실화는 가을 낙엽만큼이나 많을것이다.)

제목만 보고 예매할때 그 느낌정도는 충분히 받을수 있는 연극이다.

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때마다 연극을 하는지 모르겠지만(현대사회에서 예수 탄생설화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텐데)
요즘 학생들은 학교, 학원 그리고 종교시설에서 청춘을 모두 보내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그 이외 훨씬 많은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보아야 할 때일텐데

연극 자체는 묘하게 빈틈이 많고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웃음 포인트에서 허심탄회하게 웃을수가 없고
전체적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종교 색이 있다고 해서 연극 관람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거부감도 들지 않았지만
오히려 내 자신의 색안경이 이 연극을 즐기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하여 좋은 극을 제대로 못 본 기분이 든다.

여지것 종교없이 살아오며 종교의 교리는 좋으나 그것을 악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내 마음대로 색을 입혀놓고 살아온거 같아서
조금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비교적 괜찮은 연극이고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도 있어서 시선이 고정되기도 했던 연극

그러나 제목 '빈방 있습니까'는 연극 주제하고는하등 상관없어서
이렇게 연관성이 없어도 되나 싶을정도이다. 물론 종교적 관점엔 중요한 모티프가 되겠지만..
연말연시는 연극과 서점에서..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연극 -구멍이 보인다. 손이 온다-

 

그제만 해도 눈 내릴거 같이 춥더니 오늘은 봄처럼 습하고 따뜻하고 뿌옇다.
겨울 없이 봄이 오는것도 좋으려나.. 한겨울 귤 까먹으며 이불속에 있는것 만큼 좋은것도 없지만
좀 이상한 회사를 들어가서 어쩌면 올해도 가능할지 모르겠다.(좋은건지 나쁜건지 에휴)

두편이 연이어 하는데 합해서 60분이라니.. 한편당 30분정도
너무 짧은 느낌이다.(시간 제한이 있나?)

첫번째는 '구멍이 보인다.'인데 여성의 관점에서 구멍에 대한 불안감인지
개인적으로 이런 피해망상에 사로잡히도록 만든것은 남녀가 서로 싸우도록 해서 관심을 돌리려던
당시의 정부과 권력들의 합작품으로 생각된다. 그로 인해 멀쩡한 사람들이 불한감에 휩쌓여 사는것으로
세상은 늘 그래왔다. 갖은자들의 농간으로 없은 자들은 항상 피해를 봤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다. 적어도 피해입는 당사자들은 바뀐 세상을 보기 쉽지 않다.
이후 세대는 지금 세대의 부조리에 맞서 싸워 바뀐 혜택을 받겠지만 싸운 세대들은 상처뿐인 영광이겠지.

중의적으로 구멍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여성의 피해의식을 상징하기도 하고, 비하의 수단으로도 이용되며 인간의 탄생과도 연결될수 있다.
하지만 구멍은 그냥 명사의 구멍일뿐 이곳에 어떤것을 씌워도 본질이 사라지진 않는다.

문제는 그것을 보고 어떤식으로 상상하며 무엇을 느끼냐에 따라서 그 사회상을 보여준다.
지금 저들이 보는 구멍속 세상은 회피하고 싶은 일종의 두려움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어둡고 보이지 않으며 무엇이 나올지 알수 없지만 적어도 좋은것은 아닌 그것.
여성이 아니고서는 그것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저들을 이해 한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계단위를 올라가는 여자가 백으로 뒤를 가리고 올라갈때 그 뒤에서 묵묵히 계단을 오르는
나의 착잡함 역시 그 일부분일것이다.

못생겼다고 폭행을 해도 묵묵히 참아내다가 성형해서 금의환향한다는 성형프로그램이 버젓이 나오는
시기가 지금이고 정부가 바껴도 팔짱끼고 뒷짐만 지고 있는 점잖은 멍청이 정부를 뒀고
그들에게 한표를 줄수밖에 없는 대안이 없던 그 시기도 내겐 불행일 수 있는 시기일수 있다.
(조금만 털면 어떤 정당은 씨가 마를텐데 그냥 두는것은 오만인가 나태함인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서
국회의원 180석이나 줬어도 뭐 하나 제대로 법안을 통과시키지도 못하는 병신 정당도 있으니 그게 그것이려나..)

온세상에 내 손에 있는것 같은 정보 사회에서는 수많은 피해망상을 만들어 낼수 있고
그런것을 조장할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남녀갈등, 세대갈등, 흡연비흡연 갈등이다.

과격해지고 예민해지는 사회의 단면을 보는것 같아 안타깝지만 막상 바뀌기 어려운 현실을 보면
최소한 바꾸려 애쓰지 않은 권력들을 함께 생각하면, 한숨을 아니쉴수 없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연극이다.

30분이란 짧은 공연이라서 디테일함이 좀 떨어지고 전후 맥락이 약하다.
그럼에도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의미 전달은 충분히 된 연극같다.
(시간이 짧으면 강한 충격을 주려고 더 애쓰는건 만고불변일까)

두번째 연극은 '손이 온다'인데 여기서 손은 핸드(Hand)의 손인가? 아니면 손(Guest)님의 그 손일까?
연극의 주제를 보면 어떤 것이든 어느정도 맞기는 하다. ^_^;;
첫번째 연극과 공통점이라면 여성 선입견같은것이고 다른점이라면 이것은 노력하면 해결될수도 있는
그 동안의 잘못된 통념같은 것들의 해결점일수 있지만 알긴 어렵다.

'여성의 자위가 과연 통념의 문제인가?' 이것이 이 연극에서 끊임없이 생겨났던 의구심이다.
'색을 밝힌다'는 남자에겐 당연한 품목처럼 받아드려지는 반면
여자에겐 매우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생존을 위해 오랜시간 그렇게 진화된것인지
아니면 남자 우월주의가 있던 시기의 전유물인지도 알기 어렵다.
(평화로운 시기엔 여권이 신장되고 문화 예술이 좋아지며 RGBT 또한 많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자위는 과연 어떤 문제일까? 이것도 사회적 편견이란게 존재하는것일까?
솔직이 이런것에 대해 비하하는 말을 들어본적은 없는거 같고 특별히 떠오르는 단어도 없다.
반면 여자가 남자를 많이 만나는 경우는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단어들과 표현들의 천박함이 극에 다다르며
양 또한 엄청 많다. (인간의 천박함은 언어라는 능력을 지니면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이 극이 표현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자위를 통해 그동안의 관념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쾌락을 추구하며 자아를 찾겠다는 건지..
작가는 자위에 대한 비하를 많이 들어왔을까? 나는 못 들어봤지만 작가는 그런것들에 대한 억압속에서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일부는 인간 여성에게만 음핵(클리토리스)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진 않다고 한다.
포유류중 대부분 있는데 다만 교미를 했을때 배란을 자극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반면
인간은 배란과 관계 없이 쾌감을 형성하다는 점이 다르다는 정도

아무튼 이것이 사회 통념상 부정하게 이용되는지를 모르겠어서 연극의 내용을 이해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성상 남자처럼 돌출되어 있지 않아서 자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순 있겠지만..
그리고 소아 자위는 남아, 여아 모두 하는데 남녀 관계 없이 부모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부모가 처음 보면 놀란다고 하던데 자신이 아이일때 자위했던 기억을 못하는 건지)

내용을 드라마 한편정도로(사람들의 이야기속으로) 각색해서 '클리'와 '토리스'가 나오는 이상한 구성 말고
좀더 깊게 여성들이 자위에 대해 받는 사회적 시선(편견)등을 표현더라면 어땠을까...

두편을 한시간동안 30분씩 공연하니
조금은 깊게 그리고 넓게, 시간좀 더 써서 구성했더라면이란 아쉬움이 든다.

구멍이 보인다 출연 : 박재승
손이 온다 출연 : 김진희, 안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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