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연극 -템프파일(TempFile)-



욕구불만인지 집밖이 왜 이리도 나가기 싫을까?
집에서 뭔가 할것도 없으면서(할게 없는건 아니지만 지금 꼭 해야 할건 아님)

잠도 엄청 늘어서 하루에 8시간 가량이나 자고
살은 다시 원상태로 쪄서 허리아프고(이젠 익숙해졌는지 허리는 덜 아픔)
회사를 앞으로 계속 다녀야 할지도 고민스럽고..

늦으막 연극 시간에 맞춰 집을 나오고 약간의 시간여유와 함께 조금 거닐다 극장에 들어가
극이 시작하길 멍하니 기다려 본다.

시작함과 동시에 몰려드는 엄청난 졸음
왜?
모르겠다.
연극이 지루한것도 아니고
집에서 잠을 적게 잔것도 아닌데
(낮잠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다시 일어났을정도)
아무튼 미치겠다.
극이 시작하기 전에 계속 뿌연 스모그가 깔려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산소가 부족해서 그랬나?

눈알 부릅뜨며 보는데 '졸까?' '참을까?'를 몇번이나 반복했던지
이런와중에도 극은 봐야하니 머리속이 온통 뒤죽박죽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극 자체가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하진 않다.(이게 다행인건가?)
뻔한 예상이 맞아떨어질 정도로 특색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졸음을 참느라 또 다른 싸움의 연속이었던 다른 의미의 힘든 연극
(분명히 극이 재미없지는 않았으니 그냥 졸음이 찾아봤을뿐임)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한 10분 깔끔하게 졸고 나머지 80분을 볼걸이란 후회도 든다.
(10분 졸았다고 나머지 80분을 깨어있을수 있다는 확신은 없지만)

구성도 좋고 내용도 추리?스릴러?로서 크게 문제 없어보이고
(내용이 뭔가 좀 독특한데 주인공이 그리 억울해 하는거 같아보이지가 않음)
다들 호흡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끊김없다.

시작할때 형사의 과거인지 뭔지 밑밥을 깔지만 그것은 진행에선 큰 의미 없어보이고
오히려 한 형사의 멀정한 노고를 똥으로 만드는 그런 과거를 왜 만들어놓은것인지
작가에겐 이런 피해의식, 과대망상같은게 있는것일까?

자신의 과거로 현재 행위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을까?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일까?

더욱더 이상한것은 그것을 극복하지 않고 다시 회피하는 주인공
(지극히 당연한 사회같아서 어색하진 않으나 구성 흐름상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극복할줄 알았는데 결국은 반복)
이것은 작가 자신의 합리화,정당화를 연극으로 표현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작가 자신들의 상태가 녹아들게 되어 있으니 이상하게 볼건 아님)

게다가 템프화일?
제목과도 그다지 의미없어보이고(범죄수사에서 템프파일인 전문용어가 별도로 존재하는건가?)
단지 주인공이 하루만에 기억을 모두 잃는다 해서 제목이 템프화일(임시화일,Temporary file)이라 하는것도 좀 이상하고.

어쩌면 주인공의 기억상실에 대한 탬프러리가 아닌 삶의 연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속 템프러리 파일들에 대한것이 아닐런지
지울것은 지우며 필요없다고 느끼면 바로 삭제되는 기억의 세계
그리고 그것이 생활로 표출되는 세상

작가가 의도했던것이 무엇이던 중요한것은 내가 원한것을 보고 기억한다는것

이제 연극 비수기에 접어들어서 그런것일까?
점점 더 재미있는것들이 늘어난다.

의미없는 코믹극도 좀 줄어들고
이럴때는 아무거나 막 보는 맛이 쏠쏠하지.

이상하네
이곳 커피숍에서 왜 과외를 하고 있지?
시끄럽고 신경쓰인다..
(화이트 노이즈가 공부가 잘되던 뭐던 배우는 사람 면박을 주면 오히려 안될거 같은데)

아무리 대인에 대한 예의가 점점 떨어진다고해서
공공의 장소에서 자신들의 돈벌이를 하며 타인에게 피해(시끄러움)를 줘도 되는건지.
지금이 그런 사회일거다.
나만 잘 나면 주변은 다 필요없는 천상천하유아독존

나도 잘났어야 했는데..

2017년 6월 5일 월요일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



잉?
저여자는 뭐지?
사투리도 엉성하고 대사 전달력도 좀 부족하고
이 연극 레어템(?)이 될 운명인가?

오묘한 멍~~~함이 있다.
그러나 저 사람은 저 사람일뿐

반전같은 느낌이 드는 구성
(저 사람의 대사를 유심히 들어도 되지만 그러지 않아도 보는데 전혀 지장없다 하지만..
사람이 말하는데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으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

아~ 이 사람들 뭐지?
처음 젊은 처자를 봤을땐 학생들의 작품인가?란 생각을 잠시 하다가
본 극을 보면 원숙미 물씬 풍기는 전체적인 느낌.

그러나 완곡조절이 좀 이상하다.
그 좁은 소극장에서 불필요할정도로 강하게 대사를 뱉다보니 순간순간 움질 ^_^
(이게 좋을수도 있지만 이 여파가 오래 남으면 리듬이 깨질 수 있어서 현장감을 떠나 늘 좋을순 없음)

소극장은 배우와 관객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그 호흡, 열기등이 고스란히 전달되다보니
폭력장면이나 욕, 화를 낸다거나 하면 휘감는 두려움은.. 으~(호러도 아닌데)

모든 배우들 모두 연기도 멋지고 좋긴 한데 매끄럽지 않다.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돌아왔다가를 반복하나 그 경계가 모호할때도 있고(보다보면 알수 있지만 순간순간 알기엔 헷갈림)
너무 크게 질러대서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좁은 공간에서 밥상던지고 때리고 하면 소리가 얼마나 크게 울려퍼지는데
그 소리에 놀라면 뛰는 심장때문에 다음 대사가 제대로 들리겠나?)

전체적으론 꽤나 재미있고 소박하고
우리들 삶의 단편을 보는거 같기도 하고
극적인 내용으로 재미도 좋다.(너무 일상만 다루면 소소한 재미는 있지만)

그나저나 아무리 방안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생겨난다 해도 무대디자인은 좀 바꾸는게 낫지 않나?
다들 방바닥에 앉아서 연기를 하다보니 앞에서 3번째 줄에 앉아서 봤는데도 배우들이 잘 안보이는 현상도 생기고
(이럴줄 알았으면 맨 앞자리에 앉는건데 ^_^)

왠만하면 칼같은 흉기(일반 과일 깍는 용도 말고 사람을 해하기 위한 용도)는 가짜로 해주면 안될런지
연기중 칼을 놓치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일반 음식할때야 생활도구로서 와닿지만 사람을 해하려 할땐 두려운 흉기로 와닿기때문에 진품이면 기분이 찝찝하다.
(때리는 장면 역시 바로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가짜티가 많이 나더라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내용 자체가 세상에선 흔히 접할 수 없는 내용이니
쉽게 잊혀질 수 있지만 자잘한 가지들은 우리들 속에 흔하게 녹아있는것들. ^_^

지루하기 힘든 짧은 공연시간
(이런 소재는 오히려 좀더 길게 제작되어도 수많은 에피소드를 넣을 수 있는데 왜 이리도 짧게 만들었는지)

2017년 6월 3일 토요일

연극 -홀(Hole)-


계절이 바뀌려 하나?
잠을 엄청 자도 피곤하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회사생활을 시작한 오래전부터 늘 같았던것이라 이것때문은 아닐텐데
잠을 많이 자면 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지니 좋아하지 않는데
(오래 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잠을 덜 자면 비슷한 효과가 있을수 있는데 아쉽다.)

4시 연극이라 집에서 빈둥빈둥거리다가(전시회 갈곳만도 지금 다섯곳이 넘는데 왜 이러는지)
천천히 나와서 혜화동에 도착(소극장이 서울 전역 다양하게 퍼져있다면 좋을텐데)
예매처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캡춰해놨던것을 보며 극장을 찾아가는데 없다.

아~ 젠장..
결국 느낌에 연극배우 혹은 관계자들 같아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들은 동내 깡패,건달와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자세히 보면 예술가 같다 ^_^;)
상세하고 친절하고 꼼꼼히 모두 설명해준다.

생각해보면 우낀것이 이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줬는데
나는 왜 내 가방속에 있는 타블렛을 꺼내지 않았던 것일까?
심지어 아무리 2G폰이라 해도 네비게이션 서비스는 지금도 받을수 있는데 우끼다.
저번도 그렇고 그 저번도 계속 물어볼 뿐이다. 바부팅이


봐봐라~ 위치가 얼마나 다른지
이런 기초적인 검사도 안하면 되겠나?
제발 지도좀 꼼꼼히 검사하고 약도도 좀 제공하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도하고 위치가 완전히 다르면 어쩌란 말인지..
영화와 다르게 관객이 못찾아서 관객석이 텅 비어있으면 배우들도 힘빠지고 안좋을텐데)

무대가 묘~하다. 중간에 궁멍스러운것이 있는 판떼기..
보이는 저것은 지붕인가? 언덕인가?
보면 알겠지.. ^_^

한배우의 등장
친근감 넘친다 ^_^

마음씨 좋은 중년 같은 인물
능숙하게 관객 분위기를 노골노골하게 만들어준다.(초기 분위기는 대단히 중요함)

좀 깐깐해 보이는 두번째 인물

이 둘간의 갈등이 문제일까?
아니면 이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조직의 상부 문제일까? 아니면 좀더 근본적인 구조의 문제일까?

단순해 보이는 무대에 비하여 구멍속엔 의외로 많은것들이 있고
전체적으론 매우 역동적인 구성에 시간이 흐를수록 지루할 틈이 없을정도이다.
(한시간 남짓으로 짧고 극 자체도 힘이 넘쳐흐르다보니 짧고 굵고 강렬)

극 시간이 한시간의 짧은 연극으로 매우 극적으로 표현했지만
그것때문인지 관객 상상의 의존도가 높다고 할까?

후반부를 제외하면 지극히 직설적이라 상상이고 뭐고 없지만
사건의 발단, 모티브(동기), 복선등 대부분을 상상해야 한다.
그렇다고 상상할 시간을 줄 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다보니 극장을 나왔을땐 다소 개운하지 못하고
머리가 멍~해져서(생각을 해야 할 시간을 주지 않고 모두 때려박힌 기분)
관람기를 쓰려고 공원의자에 앉았지만 한줄을 못 쓰고 계속 멍~~~
졸리운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퀴어관련 어쩌구 저쩌구 뭔가 하던데 무슨 말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고 소음으로 바껴 다가온다.

우르콰과광~~ 때려박힌 뇌속 정보들이 정리가 될때까지 한시간이상 거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법 멋진 연극이란 느낌은 든다.
그러나 역시 너무 급하다보니 생각을 짜내면서 만들어내야 하다니..
(뭐든 생각할 시간도 함께줘야 하지 않을까?)

무엇인가 밝혀야 겠다는 쪽과 조용히 넘어가자는 쪽

이 두 갈등은 사회뿐만 아니라 뇌속에서도 나와 내가 서로 싸우는 주제로
요즘 내 머리속에서도 비슷한 사항으로 대립되고 있어서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이것이 주제인 연극을 보게 될줄이야..
이런걸 본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니 두통이 사라질리 없고

제목은 내면 깊은곳 빨려들며 망가지는 그런것인가?싶다가도 포스터를 보면 전혀 아닌거 같았지만
예상과는 꽤나 다르다 보니 더욱더 흥미진진했던거 같다. ^_^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연극 -백조의 노래-




아~ 어제 늦어 보지 못하고 방황하던 바로 그 연극
극단 덕분에 티켓을 연장해줘 볼 수 있게되었으니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마로니에공원에 십여분의 시간이 남아 앉아있는데
바람 좋고 온도 좋고 습도 햇빛 모두 좋아 공원의자에 앉아 눈 감고 있으니 좀더 있고 싶은 충동이 생길지경.
이런 느낌의 낮은 흔하지 않은데 일어서야 한다니 아쉽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나올걸

짧은 여유를 느끼고 극장으로 들어가니 어제 봤던 분이 내 얼굴을 기억하시는지 바로 티켓을 주시는데 기분 좋다.
티켓을 받는데 특별한 말 없이 받을 수 있다니 예매던 현장 구매던 늘 주저리 주저리 말을 해야 하는데
이번만큼은 그곳 관계자께서 알아서 챙겨주시니 이상하게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그분이 배우인지 모르겠으나 배우라면 출연하는 연극은 다 볼텐데 물어보진 않았음. ^_^)

이 소극장 위치가 좀 이상한 곳에 있어서 주의.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극장 지도를 보고 왔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
극장이 두길 사이에 있다보니 양쪽 길 모두에서 극장을 볼 수 있으나 입구는 한쪽만 있다.
그래서 잘못 길을 들어서면 극장을 찾아도 입구는 찾을 수 없는 어이 없는 일이 발생하는데
극장에 전화를 해보니 이런 일이 흔한듯 바로 적절하게 설명해주\던데 이럴바에 차라리
제대로 된 약도를 인터넷에 올리면 안되는 것일까?
약도를 제공하는 연극은 지도 검색을 하지 않고 약도를 보고 찾아가면 찾기 훨씬 편하다.
왜냐면 찾기 쉽도록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쇼핑몰에서 지도를 제공한다는 이유때문인지 약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왠만하면 제공하자.
나같은 길치가 한번에 찾아갈수 있도록
입장시간이 촉박해서 뛰어가도 단박에 찾아갈 수 있는 쉬운 약도를 제공하자.
근래 몇번이나 이놈의 이상한 지도때문에 헤맨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한번 만들어 놓으면 평생 쓰는거니 극장측에서 꼭 제작해서 제공하자

본론으로 들어와서.. ^_^
모노드라마나 다름 없는 연극이긴 하지만
조연 역시 훌륭하다.

모노드라마 소재중 대표적인것이 그 주인공의 과거를 회상하는것
그 속에서 수많은 인생사가 나오고 진리가 나온다.
그리고 그것을 본 우리는 울고 웃는다.

이것도 그런것일까?
미리 줄거리를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잊어서 결국 아무 지식이 없이 극장에서 기다리는데
덜렁 있는 저 의자가 이 연극의 모든것을 말해주는것일까?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렇다면 여느 모노드라마와 별 차이는 없을거 같은데

조금은 쉽게 볼 수 있으려나?

연극속에서 연극을 한다.
하지만 내가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모두 아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극을 모두 이해하는것도 아니고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대목씩 모두 나옴)
알고 있는 내중엔 영화로 본것이 있기도 하고 책만으로 아는것도 있다보니 연극속의 그 감성을 따라가지 못하기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나오는 그 영화, 그외는 대부분 책만을, 리어왕은 아예 아무것도 접하지 않음)

그래서 이들의 재미가 유희가 내게 전달되는데는 약간의 한계가 있지만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 배우의 마지막 불꽃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다만 내가 그 늙은 배우를 이해하는것엔 한계가 있다보니 그 벽을 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런 황혼기 작품들의 가장 큼 문제가 이 연령과 관객간의 벽을 해소하면 널리 알려지지만 대부분은 이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진다)

이 극은 황혼기 과거 회상 독백이 아니라
마지막 불꽃이란점 특이하다.

그 끝까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토해낸 후 고요히 사라지는 고결함

예전 영화 대부에서 마지막 장면때문에 좋아하는데(마지막 의자에서 죽어 툭! 떨어지는 노인의 파란만장한 삶의 허무함)
연극 속 늙은 배우는 영화 '대부'와는 전개는 다르지만 그들 마지막은 영원한 평온의 성배를 얻은거 같다.

내가 추구하는 인생이 이러하길 원하는지 모르겠다.
본능적으로 그 끝을 두려워 하며 살 수 밖에없겠지만
(이 두려움으로 인한 생명 연장에 대한 집착이 월등히 강해지는거 같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으로 살아가고 죽음이 있는 동물로서 그 끝을 맞이해야 할때
저들(영화 그리고 연극)과 같은 평온을 기대하는것 역시 또다른 본능이 아닐까?

저 배우처럼 화려한 불꽃이 아닐지라도.....

2017년 5월 27일 토요일

연극 -여관집 여주인-



안풀리는 날이었을까?
미술관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3시 시작하는 연극은 늦어서 택시타고 갔지만 결국 못보고
(극단측 배려로 다음날인 오늘로 연기 시켜줌 ^_^)

중간 갑지가 뜬 시간에 혜화동을 배회하며 지루하게 빈둥빈둥
(공원에 스피커들을 하도 들고 나와서 소음만이 가득한 공원이 되가고 있고 그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데체 이쪽 지자체는 거리공연이 망가지고 있는데 그 것을 그대로 두는 이유가 뭔지)

빈둥 빈둥 아르코미술과 갔다가 혜화미술관 갔다가 공원의자에서 졸다가 밥도 사먹고..(이상하게 커피가 땡기진 않았음)
시간되어 극장으로 출발(지루해서였는지 이때만큼은 기분 좋아짐 ^_^)

포스터와 제목이 가볍게 느껴져서 예매한것이긴 한데 연극 자체에 색다름이 없다.

가볍에 볼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내용의 과거가 없고 미래도 없고
생선 중간토막만 덩그러니 있어서 찝찝한 느낌이 사라지질 않는다.
(시리즈물 중간 한 토막을 본거 같음)

시작 아닌곳에서 시작해서 끝이 아님에도 막이 내려진거 같은 기분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연극 속의 연극 배우들
(이들이 이 연극의 내용에서 어떤 사건을 일으켰단 말인가?)

수컷들의 끊임없는 구애가 바탕으로 깔리지만 풍자적 요소도 없고
(원작이 별도로 있던데 원작에 대한 시대 배경을 모르겠으나 이성간의 문제는 어느 사회나 문제되는 품목이니)
그렇다고 깊은 내면을 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쓸말이 없을정도 가볍다.

가볍다기 보단 대부분이 어중간하다고 해야 하는게 맞을수도 있다.

대사 전달도 조금 미흡하고 전체적으로 약간은 산만하고
특히 암전상황이 너무 길다.
무대 바꾸는것을 어렴풋 보이도록 구성하였지만
책상 몇개 왔다갔다 하는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액션들 포함해서 너무 길어서
다음 장면의 호기심의 연속이 깨져버린다.

이 연극을 7시로 정한 이유가 3시에 볼것이 좀 불안해서 집에 올땐 가볍게 오자는 생각으로 7시로 예매한것이지만
버스안에서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게될줄은.

소재 자체는 꽤 재미있게 꾸밀 수 있었을거 같은데..
(좀더 속되게 표현하여 직관적인 면을 살린다면 훨씬 가볍고 재미있지 않나?)

여관집 여주인?
제목은 뭔가 세속적이고 퇴폐적이며 말장난과 관능적인 표면성이 보이는 제목이고 그것을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점잖고 예의바를줄이야 ^_^

2017년 5월 22일 월요일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수많은 사람들(선원)의 등장
선원들의 이야기라서 여자가 없는 거친바다에 걸맞는 거칠고 눅눅하고 어두운 주제를 담은 내용

예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느정도까지 사실인지 관련 사건의 깊은 면까진 모르기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뿌린대로 걷는것이 아닐까?

극에선 난대없이 이념전을 하고 연변쪽의 조상들이 모두 독립군? 이것도 약간은 이견이 있고
동족에 대한 갈등? 하지만 그들은 결코 조선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왜냐면 다른 중국인들에게 욕을 먹기때문일텐데
그들의 수가 적지 않지만-자치구- 티벳처럼 독립국을 요구하진 못하더라도 조선인(한국인)이라 주장하지도 않으니
동족이라고 할수가 있는것인지..(이들은 북한사람과는 또다른 느낌)

이 사건에 대한 전모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때문에 섣불리 얘기하기 조심스러우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이것은 조선족에 대한 폭행,천시등 인권유린에 대한 깊은 갈등이 보인다.

지금은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인종차별이 많고(여성비하, 외모비하도 최근 10년간 엄청 심해졌음)
그로 인한 갈등도 심하여 다문화정책이란 것까지 나와있을 지경이니
(여기서 다문화에 들어가는 사람중에는 잘 사는 나라 사람은 결코 포함되지 않고 그럴필요조차 없을정도로 우대받고 있다.)

한국 사람들의 난폭함을 못 이기고 사람을 죽인것으로 초반엔 표현되지만
이 한면만 보일경우 반감이 생길 수 있어서인지 온갖 다른것들을 껴맞춰 이념,역사등을 마구잡이로 집어넣은거 같다.
심지어 못배워서(무식) 저질러 버린것으로 중국사람들을 비하한다.
(계속된 폭행앞에서 무식이란게 무슨 의미가 있고 이들의 생계를 협박하는데 과연 덤비지 않을 생물이 있을까?
쥐를 구석으로 몰지 말라는 말이 왜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작가가 이마져도 부담스러웠을까?
막판엔 갑자기 회상을 하며 온갖 상황을 미화시켜 화기애애 한 분위기 조성
(연극을 보며 추잡스럽단 생각이 든건 참 드믈지만 이 연극의 느낌은 추잡스럽다.)

상대를 깔보게 되는것은 어떤 사건을 발단으로 점차 발전 할수도 있지만
이미 사건 전부터 내면에 자리잡고 있었기때문에 천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물론 이렇게 내면에 자리잡기까지 온갖 정보(직간접)가 들어와 선입견(편견등)이 생기고 폭력을 행사하니
그것을 못 이기고 그들이 폭발한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를 찾아봐도 별반 다르지 않음. 개똥같은 인종차별 그리고 폭력. 연극에서 미화시킨 부분은 실제 사건에선 없어보임)

난폭한 직업이니 선원들의 거칠음은 어느정도 인정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것이 인권유린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 되진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살인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마음은 없으나
그들 앞에 벼랑말고 없다면 그들의 선택 역시 한편으론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연극은 그렇게 표현하지 않는다.

단지 한국인들의 태도를 납득시키려고만 하고 있을뿐이다.

이렇게 되면 입장이 전면적으로 뒤집혀 조선족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질 떨어지는 연극이 될뿐이다.
지금 이 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수많은 차별 문화에 편승하는 연극으로
독하게 세뇌시키는것으로 보인다.

단순 표현의 자유로서 받아드려야 하는것일까?(예술/사상의 다양성?)

이 연극덕분에 이 사건을 찾아볼 계기가 되긴 했지만
과거로 끝났으면 좋겠으나 현재도 크게 바뀌지 않았으니 착찹함을 금할수 없다.

그런데 이 연극은 어디서 협찬한것인데 일부 공무원에게 할인 혜택이 있는것이지?
그것도 50%나 할인을 해준다. 뭘까? 왜 내가, 한국사람 모두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이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것일까?
이들에게 지원금을 받더라도 그것은 우리들의 세금이니 우리들(국인)에게 혜택을 주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것 아닌가?
(다문화가정 50%할인인데 이들이 봤을경우 어떻게 느낄까? 어처구니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참 멋지고 무대도 좋고
내용이 꽤나 냄새를 풍기다보니 이 수많은 노고가 퇴색되는거 같아 아깝다.

차라리 실화가 아닌 소설이었더라도 그나마 나았을것을.. 에휴.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연극 -가족의 탄생-



수많은 사건소재중 혈족간의 갈등만큼 공감이 잘되는것도 없고 식상한것도 없다.

관악기는 제대로 소리 내는것만도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피아노같이 누구나 같은 소리가 나는 악기는 엄청난 기교를 펼쳐야 살아남을 수 있듯
가족간의 갈등은 잘 짜여져있지 않으면 지루하게 진행되기때문에
내심 이 연극을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계속 눈에 밟히다보니
(인터넷에서 찾을때 인기순으론 결코 정렬하지 않음-인기순처럼 주관적이며 외부세력 개입이 손쉬운 품목도 없다-)
내가 갖지 못한 구성원이기때문에 넘기기 어려웠겠지..
(나중에 결혼해서 처자식이 생기면 더이상 가족관련은 안보게 될지도 모름)

너무 나른한 시작(가족이란게 다 그렇지 뭐. 하지만 극 마져 그렇게 시작할필요가 있나?)
한여름 낮잠을 자야 할거 같은 소박한 독특한 진행
표현이 과한것도 아니라서 상업영화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독립영화의 그 건조한 지루함?
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묘한 매력

졸음이 올랑말랑
하품이 나오려다가 사라지고 나오려다가 사라지고
웃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중간해서 웃지 않을수도 없고 웃을수도 없고
(하품이 나오려다 멈추는 그 찝찝함.)

전체적으로 리액션에 대한 갈등의 연속이랄까?
(관객을 고민스럽게 하는 연극이 아닐런지)

그리고 유니플렉스 연극관이 원래 그런건지 무대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를 본적 없어서 모르겠는데 무대가 너무 높다.
'우리집에 왜 왔니'도 비슷한 가족간의 갈등을 소재로 삼은것인데 더 작은 소극장이지만 무대를 예쁘고 알차게 꾸며놨는데
이 연극도 그 연극처럼 신경좀 써서 무대를 만들고 관객과 시선을 맞췄으면 좀더 집중이 잘 되었을텐데
그들이 방안에서 눕는 씬이 아닌이상 눈은 편하지 않다.

아마도 앞에서 두번째 줄이라서 그럴수도 있지만(근본적으론 무대가 너무 높은것)
뒷자리로 넘어가면 관객 위치가 더 높아지겠지만 그만큼 배우와는 멀어지니
이런 좋은 극장의 무대가 높은것인지 모르겠지만 소극장만의 맛(?)을 느끼기 어렵기때문에 아쉬운 면이 있다.

사건을 좀 부풀리면 같은 사건이라도 흥미진진하게 꾸밀수 있을텐데
전체적으로 지루함을 벗지는 못한다.
특히 고향으로 6명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땐 관객과 2열종대로 앉아서 대화를 하는 보기 드믄 이상한 구성
앞 두명이야 잘 보이지만 그 뒤 4명은 어쩌라는것일까?
삼각형 구조로 앉아서 모든 배우가 관객에 보이도록 설정하여도 그 속이 차속이란것은 충분히 표현 가능할텐데
갑자기 맨 뒤 두명(큰형부부)을 표현하기 위해서 왔다갔다 요란스러운 행위를 하며 배치를 뒤집는다.
(심지어 횡으로 모두 앉아도 크게 문제 안될거 같은데)

꽤나 어이없던데 이들은 이게 멋있다고 생각했을까?
간결한 동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웃음이던 울음이던 감동이던 분노던
무엇이던 전달되는게 아니겠나?

이 연극은 기본이 부족해 보인다.

대사,표현,감정의 전달력 부족
(배우들의 연기력이 달리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필요한것들이 너무 많다는 의미임)

막판에 상황이 이상한 반전과 더불어 한방에 해결되는 갈등
(몸이 불편한 막내동생은 없어도 전혀 문제 없어보이던데 그 역은 도데체 왜 있는지 모르겠음.
차라리 1인다역으로 감초역활을 좀 시켜 극을 활기차게 만들지)

어떤 일로 하여금 오해가 풀릴수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될수록 뒷맛은 개운할수 있으나-완전한 종결-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는데
서로 싸워 원수로 갈라서서 끝나는게 훨씬 현실감 있고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음에도 모두 해결해버렸으니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극 자체가 재미난 맛도 덜하니 더욱더 머리속에 남기 어렵다.
(하루 지난 지금 관람기를 쓰는데 머리속에 도무지 남아있는게 없어서 쓰기 어려울 지경)

점점 변경하며 변화되는 연극인지 모르겠지만(인트로에 한 배우가 나와서 점점 발전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아무튼 꽤나 심심한 연극이다.

독립영화처럼 심심해도 머리속에서 계속 맴도는 그런 연극이라면 훨씬 좋았을것을 좀 아쉽다.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연극 -미친키스-



언제부터 이 포스터를 봤을까?
이거 뭐지?
볼까? 말까?
대형극장에서 할만큼 재미난것인가? 스케일이 큰가?

좋은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아무래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면서
소극장 연극보다 재미 없는경우가 많다보니 갈등이 안될수 없다.
(배우들의 티켓파워로 미는 경우가 많음)

굿바이할인? 덕분에 50% 할인 ^_^;;
(제목 때문에 너무 궁금해서 결국 예매)

인지도 높은 배우가 나오는줄도 모르고(포스터 이외 정보는 보질 않으니 포스터 사진만으론 잘 모르겠음)
관객석이 거의 찼길래 막공연이 얼마 안남았음에도 이렇게 많다면 제법 재미있을거 같은 설래임 ^_^

인지도 높은 배우때문에 이렇게 많았던걸까?
연기파배우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극부터 시작해서 액션이 크기때문에 연기파라고 듣기 싫어도 들을수 밖에 없겠지만
저 배우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잘 한다.

발음이 좀 흐트러져서 전달력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TV영화에만 나오는 다른 배우들하곤 다르게 제법 좋다.
그래서 몰랐을수도..(배우 손병호씨도 더블케스팅이던데 이날은 안나왔음)

이상하다.
왜 일본어로 특정부분이 나오지?
한국어로 계속 이어져도 전혀 문제될거 없는 상황인데 난대없이 일어로 나오길래 원작이 일본것인줄 착각.
(중간 일본인 강사 관련 말이 나와서 그런거겠지만 한국말 계속 한다고 이상할것도 없는 부분이고 느낌이 달라질거 같지도 않은데)

한명의 악사(아코디언?)의 배경음악 구성도 멋지고
(난잡한 음악으로 도배되는 공연들은 음악때문에 기분 잡치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적절함)

배우들의 대사 톤이 다소 고전틱(?)하고 뮤지컬 톤 스럽기도 한 느낌이 들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감독의 의도인지 배우들의 습관인지 어색하면서도 귀에 또렷하게 박혀들어온다.

그리고 짜증날정도로 너무 많은 부연설명
으~ 초등학생 가르치듯 너무 구차스런 설명들.. 으~

말이 없어도 되는 부분은 함축적인 몇마디만으로도 될거 같은데 왜 그리도 설명을 해대는지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렇게 말 많았다면 결코 이들의 관계는 아름답지 않았을거다. 젠장

후반부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함이나 합리화를 위한 설명은
일정부분 납득이 되지만 초반은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현대사회 어쩌구 저쩌구 설명이 있던데
백년전 사회나 지금 사회가 특별히 바뀐게 있겠나?
특히 남녀관계는 더욱더 바뀐게 있을까?

조선시대에도 오죽 일편단심이 없었으면 열녀(여)문이란게 생겨났을까..

시대와 관계 없이 마음 가는대로 갈뿐
시대별로 다른것은 힘으로 억압하냐? 안하냐?정도차이일뿐

그들의 갈등을 온갖 말싸움으로 풀다보니 귀만 피곤해진다.

몇마디 보편적진리로 종결시키는 맛은 드믈지만 전체적으로 눈은 즐겁다.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다.
비주얼을 강조하여 연극보단 한편의 화려한 노래 없는 음악극(뮤지컬)을 본 기분이 드는 연극.
(연인의 얘기를 뼈대로 그로부터 파생되는 갈등과 이것과 연계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것이라서
때론 좀더 과감하게 야하거나 폭력적인 표현이 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말로만 떠들다보니 외적 표현은 상대적으로 적음-)

오늘 본 두편 모두 좋은 연극을 본다 같아서 기분 좋다.
어느날은 두편 모두 엉망일때도 있으면 이런 날도 있어야지.. ^_^

2017년 5월 14일 일요일

전시회 -자연이 되는 꿈-




한번은 못찾고
또 한번은 휴관일때 가서 전시가 끝날줄 알았던 바로 그 미술관 학고재
멀지도 않은곳인데 꽤나 오래 걸렸다.
무슨 과일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녹색풍경이 관심을 끈다.(인터넷 상으로만 그럴뿐임)






























































































오늘도 이렇게 끝이난다.
저 달은 나보다 오랜시간 머물수 있겠지만 그래봐야 얼마나 더 있겠나..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연극 -만선-


집을 나오려는 순간 몰아치는 졸음
으~~ 한숨 자고 싶다.

잠자기 전 맥주 한캔 마시고 잤더니 밤새 화장실을 몇번이나 갔던지 이때문에 잠을 설쳐서
지금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있는데도 졸립다.

바람 괜찮게 불고 구름덕분에 온도도 뜨겁지 않아서 좋았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뭔 비바람이 그리도 거세게 몰아치는지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갈길이 아직 멀기만 하고 남은 시간은 10분남짓
도데체 이놈의 극장은 어디에 박힌거냐?
(극장은 해당 지자체에서 길찾기 쉽게 이정표같은 것을 제대로 설치해주면 안되나?
마로니에 공원에 대형 지도 백날 놔봐야 조금 지나면 안보인다)

시간은 촉박하고 비바람은 거세게 몰아치고
우산은 두번이나 뒤집히고(여지것 뒤집힌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된장)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다 보니 짜증이 몰려온다.

사람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으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지도와는 다른 위치
(관계자들은 확인좀 해보고 맞지 않거나 복잡하면 쉽게 찾아갈수 있도록 약도정도 제공해야 하는거 아닌가?)

무대가 너무 소박해서 성의 없는 연극이 아닐까?한편으론 걱정도 하고
바지가 모두 비에 모두 젖어 뻑뻑하지만 비좁은 자리는 소극장만의 특징이니 불편해도 참아본다.
(이렇게 비올줄 알았으면 일요일로 예매했을텐데 전혀 몰랐음)

만선?
뭔가 씁쓸한 느낌?
오래전 어촌을 상대로 나왔던 그 만선?

만선이란 제목이나 주제를 쓸경우 결과는 비슷하게 되지만 만선이 그 만선이 아닌 상황
반어적 성격은 강하지만 '운수좋은날'과는 다른 늬앙스
그리고 항상 어두운 배경

조명이 들어오고 홍체가 줄어들며 배우에게 초점을 잡히는 순간
몸을 칭칭 감은 두꺼운 밧줄
으~ 음산하고 섬뜩하다.
(밧줄의 실제 이유는 특별하지 않지만 밧줄을 몸에 감고 있으면 꼭 죽음-영혼-을 암시하다보니 기분좋지 않음)

어수선하고 산만한 시작
사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집중해보니 가족

매우 독특하며 흔한 집단인 가족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각각의 특징들이 있고
모두 다른거 같으면서도 어느순간 보면 모두 같은것을 추구하고 있고
연인이나 친구와는 다른 관계

쉽다고 너무 쉽게 대할수도 없고 어렵다고 어려울수도 없다.

풀리기 시작하면 순시간에 흐믈거리다 사라지고
엉키기 시작하면 인생 전체의 모든것이 엉켜버린냥 아무런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흐믈흐믈 풀린다.

가족을 소재로 하는 내용은 어렵지 않다.
아니 대부분 가족이란 집단에 속해있기 때문에 그들의 표현이 다소 과장되었더라도
하등 문제될게 없는 일상이다.
다섯식구의 흔하지 않은 사건들일 수 있지만 경중의 차이정도만 있을뿐

흐름대로 결론이 나오나 싶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는 안정? 유토피아? 이데아? 천국? 무無

그때문일까? 방심하다가 순간 울컥.
으~ 힘들다.
강하고 슬프고 어렵고 괴롭다.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벗어나지 않음)

중간 잠시 졸립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론 끊임없이 그들을 주시 할 수 있었다.

씁쓸한 내용을 놓고 재미있는 연극이라 말하는것은 모순되지만
충분한 재미를 만끽할수 있는 연극인데 공연기간도 몇일간동안 짧게만 한다.
(예매할땐 포스터도 등록안되있고 기간도 너무 짧아서 구입해야 하는지 한시간 넘게 고민했으나 지금은 구입한것을 다행이라 생각함)

두시간남짓의 제법 긴 연극이지만 잘 구성되어있지만

할머니가 너무 젊고 아버지와 아들의 연령이 같아보이는 것도 있지만 이것이야 뭐..
(할머니 역활은 연세 있는 배우께서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자리가 제법 불편하던데..
어떻게 발이 크지 않는 내가 앞 좌석에 발이 걸려 대각선으로 발을 놔야 할 정도로 좁은 좌석은 좀 심한거 아닌가?
(계단식 좌석들의 단점이긴 한데 여기게 등받이 좌식의자를 놔서 발을 놓는 자리는 극단적으로 좁음)

극장을 나올땐 무겁지만 한편으론 흐믓하다.

아깐 태풍온거 같이 쏟아내더니 지금은 고요하고 차갑다.
이 연극의 결론처럼 어쩜 이리도 고요한 바람만 불어대는지..

이제 슬슬 마무리 할 다른 연극을 보러 나가볼까? ^^
이것도 기대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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