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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5일 화요일

연극 -질척대는건 질색이야-


바로 전 소극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시원한 온도, 건조하고 쾌적한 환경
하지만 여전히 흔들면 삐걱거리며 소리나는 의자

이번이 으랏차차세우다? 3번째 공연인데
1,2번째는 큰 감흥은 없었던 반면 이번것은 제법 빠르게 진행되면서 총4편의 각기 다른 내용의 연극을 붙여놓은것들이라
지루할 틈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다. 오히려 너무 짧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정도
(한시간짜리 연극을 4개로 쪼개면 무슨 개그프로도 아니고 너무 짧음)

빠른 대사
하지만 어렵지 않은 내용
간간히 풋! 하게 하는 재미난 대사들
(함박웃음이 나오기엔 진행이 너무 빨라서 그것을 잡아내기도 벅차고 이어지는 단락의 간극이 짧아서 웃음이 나오다 들어간다.)

이상하다
왜 3가지만 생각나고 나머지 한개가 생각 안나지?
(3일이 지날동안 틈틈히 생각해보지만 역시 생각나지 않는다.)

어찌됬던 제목처럼 질척대는것는 질색이라면서 자신들이 질척거리고 있는 인간의 양면성, 이중성을 보여주는 연극
그래서 더욱더 나를 보는거 같아서 민망하지만 공감이 된다.
다만 소재들은 일반인들이 잘 볼수 있는 주제가 아니고 때때로 이상한 내용한 내용도 있고.. ^_^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라 하는거 같은데..
이런 짤막한 내용들 몇개 더 모아서 1시간30분정도로 맞춰도 재미날거 같지만
이 연극제는 모두 한시간남짓에 맞춰져있는것이 연극제 기준이라도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빠른 진행이 매력적이지만
너무 빠르다보니 잠시만 놓치기라도 하면 긴 대목을 날려버리기때문에 집중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생각할 틈이 없다. 보고나도 기억에 남는것을 떠나서 그리 생각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도 않는다.
(연극 자체의 피로도가 대단히 높음)

이렇게 진행되는 전형이 코믹 연극들인데
짤막 짤막, 빠르고 강하게 맽음하여 그 순한 크게 웃고 순간 빠르게 잊고 다음단락을 새로 시작하고
모두 끝난다고 해서 내용을 곱씹을 필요도 없고, 그러지도 않으나 가끔 생각나면 약간 웃는 그런 연극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으니 이 연극제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좀더 다듬고 시간좀 좀더 늘려서 공연하면 다시 봐보고 싶지만
언제 공연할지 어떻게 공연할지 모르는 일이니 다른 연극을 찾아볼수밖에 ^_^

2017년 7월 16일 일요일

연극 -당신의 오리는 안녕하십니까-



집안에 있으면 밖이 더운지 추운지 상쾌한지 꿉꿉한지 알기 어렵다.
일단 문을 열고 밖을 나가지 전까지는

간만에 비내리고 해가 구름에 가려 덥지 않은 오후
올해는 비가 올무렵 바람이 제법 불던데 기후가 바뀐걸까?
비가 반듯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더 이쁘고 보기 좋은데(사선으로 내리면 너무 강해보임)

혜화동엔 어김없이 스피커 볼륨을 올려 자신의 목소리만 들리도록 하는 이기적인 놈들이 보인다.
(이런 사람 몇팀만 있으면 공원이 소리의 쓰레기장으로 변함)
도데체 왜 이런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공원 관계자들은 그냥 두는걸까?
요즘은 전자악기가 많으니 앰프를 안쓸수 없겠지만 목소리와 어우러질정도의 음량만 키우면 될것을
자신의 목소리고 공원에 울려퍼지도록 잔뜩 올린 소음은 미세머지 피해보다 내겐 더 크게 다가온다.

혜화아트센터에선 어김없이 다른 그림전을 해줘서
잠시 들러 어느 산사람의 그림도 보고

여유있게 저번주와 같은 극장을 들어서니 두번째임에도 친숙한 기분
공간은 친숙하지만 연극은 다르니 주인 바뀐 커피숍을 들어서는 느낌이랄까? ^_^

이 연극을 보기 전까지 계속 '당신의 요리는 안녕하십니까'로 기억하고 있었어서
음식 관련 연극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기대와는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다보니 티켓을 다시 확인해보고나서야 나오는 탄식
(실망같은것은 아니고 괜한 상상을 했다는 아쉬움?)

정작 큰 문제는 연극을 보는 내내 뭔소리를 해대고 있는건지
뭔가 발단도 없고 생선 중간토막만 덩그러니 있는 기분
최소한 어느정도 설명이 결들여야 할거 같은데 결코 그런것은 없다.

단지 오리가 하늘을 나냐? 안나냐?를 가지고 계속 부자지간에 싸움을 하고
계속 말을 끊는 어느 아이의 행동은 무엇인가 복선을 깔고 있나?싶어도 결국 아무것도 없다.
(약간은 무엇인가 제시하긴 하지만 별건 아님)

이 연극은 도데체 무엇일까?
오리?
날짐승 오리?
왜 목에 뻘건줄을 동여매고 있지?
그 줄을 끊어버린 아버지는 왜 자식보고 끊으라고(오리를 키우지 말라는) 강요하지?
그러면서 왜 간간히 숨을 못 쉬는(목에 매여있는 줄이 옥죄는듯한) 행동을 취하지?
오리를 묶은 줄을 끊으면 어떤 부작용이 있나?
그렇다면 연극이 시작과 동시에 줄을 끊은 저 아이는 왜 멀쩡하지?
이후 등장하는 줄을 끊은지 2년정도 지난 어떤 여인은 또 왜 멀쩡하지?

처음엔 오리라는 상징물은 꿈 희망 바람등 개개인의 세계를 표현하는줄 알았다
세상과 타협 하므로서 사라지는 보편적인 삶의 형태랄까?

실제 물리적인 오리스러운 전개는 보면 볼수록 난해하다기 보단 그냥 막 만든거 같은 기분이 들뿐이다.

오리 너의 존재는 뭐니?

그냥 막 만든 연극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기만 한 연극 줄거리

공연 한시간짜리인데 하마터면 졸뻔한 연극

아니면 내가 전혀 이해 못하기에 훌륭한 내용을 이상하게 보고 있는것일수도 있다.

어떤것이든 내게 다가온 것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이다.

2017년 7월 9일 일요일

연극 -바닷물 맛 여행-



3주만이던가?

회사를 그만두고 컴퓨터를 작업환경에 맞추느라 2주간 두문불출하다보니 수염이 1cm가량이나 자라고
(컴퓨터의 OS를 한번 세팅하면 왠만해서 새로 설치하는 경우는 적은데 이제 7에서 10으로 올려야 할 시점이 온거 같아서
대대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의 호환등으로 고려하며 설치하다보니 열흘이 후딱 사라짐.)

작업이 거의 완료 되면서 집에 먹을게 없다는 씁씁한 현실을 직시
그리고 연극 한편 생각나서 뒤지다보니 문득 느껴지는 뭔놈의 당선작들이 이리도 많은지
이게 일종의 상술로 바뀐것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겐 제법 잘 먹히는 품목이다. ^_^
왜냐하면 이런연극들은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번 아니면 볼 수 있는 기회가 대부분 없다.
(유명한 연극제가 아니고서 당선작/출품작이란 허울과 연극의 품질은 엄밀히 좀 거리가 있음)

바람불고 장맛비 내리는 시원하지 않은 토요일, 백수에 걸맞게 오후 12시 넘어 일어난 후
씻고 빈둥 거리다가 나와서 혜화동에 있는 미술관 두곳 어슬렁 거리다가 공원에 잠시 앉아 연극 시간을 맞추며 하늘 보고 있지만
비올거 같은 하늘과 바람부는 날 치곤 덥다.

작은 소극장인줄 알았는데 무대는 소극장 스러우나 객석은 제법 좋은 극장
아니 좋은줄 알았다.(쪼그려 앉아야 하는 소극장에 비하면 백만배는 좋음)

모든 좌석이 서로 봉(?)같은것 위에 얹어져있듯 붙어 있어서 옆사람이 흔들면 모든 의자가 흔들거린다.
'아~ 젠장.. 엄청 신경쓰이네. 설마 극이 시작한 후에도 계속 흔들거나 다리를 떨진 않겠지?'란 불안감이 들었지만
다행이도 그러지는 않았다.

극은 시작되고 어렵지 않은 내용
불편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다지 극적이도 않은거 같다.

무료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같은 연극.
(출품된 작품 수가 적은건가? 이런 소소한 내용의 연극이 어떻게 당선되었을까?)

한 가족의 갈등이 시간의 흐름으로 전개된다기 보단 서로의 대화로 과거의 갈등을 표현하는것이라
옛날 이야기 듣듯 흐르니 중간 중간 찾아오는 졸음

아무리 심각한 사건이라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엔 그 긴장감이 사라지듯
이 연극 역시 아무런 긴장감을 느낄순없었다.
울거나 웃을 수 있은 요소도 대단히 적고
(연극이던 영화던 이런것은 뉴스가 아니니 좀더 극적으로 좀더 과장하고 좀더 흥분시켜야 하는거 아닌가?)

연극속 어머니의 목소리나 발성도 조금은 거슬리고.
(기도에 힘을 빡!주고 동그랗게 열어놓은듯한 맹맹하며 뚤린 목소리. 수많은 상황을 동일한 발성으로 표현하기엔 좀)

다들 뭔가 대단히 편안해 보인다.
긴장감 없는 요상한 분위기

연극이 끝난 후 배우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지만
명색이 당선작인데....... 라는 씁쓸한 뒷맛이 떠나질 않는다.

매주 바뀌는 총 4편의 연극
이제 3편의 연극이 남았으니 4편 모두 끝날때까지 기대를 놓을순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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