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윤석열탄핵집회, 총궐기대회가 아닌데도

점점 늘어나는 기분이 든다.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가득차길..

2022년 10월 23일 일요일

연극 -생일만찬-

 

너무 예쁜 가을 하늘, 수많은 사람들
그런데 가을은 그렇게 기분좋은 계절은 아니다. 특히나 하루가 다르게 날이 추워지면
더욱더 검은 밤을 찾게 되는거 같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듯 제목과는 사믓 다른 무엇이 있어보인다.
공연시간도 짧지 않고 무대도 적절하다
무엇보다도 지난주의 특이한 공연때문이었을까? 배우들의 연기가 미치도록 멋지다.
(일주일 지나면 보통은 잊게 되는데 다소 충격이 있었던거 같음)

전체적인 흐름은 알듯 모를듯 외줄을 타듯 오묘한 긴장감이 끊길 줄 모른다.
예의있어보이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 속 난폭함이 보일듯 말듯
누군가 터져버릴거 같은데 시원하게 터져나오질 못한다. 불확실한 줄거리 역시
다의적으로(편할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오랜만에 긴장감 빡빡한 연극 한편 본거 같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다. 무엇인가 뒷배경이 있을거 같은 착각도 생겨나니 보는 내내
배경지식이 있으면 더 재미 있으려나 라는 아쉬움도 들고.
하지만 찾아보면 별다른 배경지식은 필요없다고 한다. 단지 2차세계대전 무렵의 영국의 작가 작품
사회에서의 억압으로 예술가들의 고립된 답답함이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해볼뿐이다.

인간의 최대 업보(카르마)는 아마도 자유를 향한 갈망일것이고 이것이 외력에 의해 막혀버릴때 찾아오는
괴로움의 크기는 무엇보다도 클수 있다.

독특하게도 지금 한국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 고등학생이 그린 사회풍자 그림조차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자유를 억압하고있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이려 했는데 다시금 조여오는 외부 세력들
일부에서는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여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려 할테지만
그 기류에 편승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겪는 숨막히는 지금과 연극의 플롯이 매우 흡사하다.

문화가 꽃피우려면 자유로운 사고과 표현이 뒷바침되야 하는데 이 연극은 그것을 방해하는 외력으로 인하여
한 예술가가 망가져가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것들이 상세히 묘사되진 않는것이 좀 아쉽다.
그래서 '외적 지식이 필요한 연극인가'라는 끊임없는 되새김질을 보는내내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흥미진진하다.

생일만찬(잔치)때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더라면 불필요한 상상은 안해도 됬을법하지만
아무튼 이 극은 보이는 그대로를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압으로 한 예술가가 망가진 것인가?
이부분에서 조금은 납득되지 않기도 한다. 자유롭다고 하지만 스탠리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것은 아니었기때문이다.
소극적인 예술과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그리고 골드버그와 맥켄은 왜 스탠리를 겨냥한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어떠한 영향력도 없는 한 인간이었고 무엇도 사회에 외침이 있었던것도 아니었는데..

많은 의문점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러들지 않는걸 봐서는 또 공연하게 되면 다시 봐야 될거 같다.

출연 : 권병길, 이재희, 최원석, 최귀웅, 이음, 김정규




2022년 10월 16일 일요일

윤석열탄핵, 또 다시 모임

낮에 윤씨 퇴진집회가 있다고 하는데 왜 빤스집회만 있나 섭섭했는데 역시 밤에..

난 이씨, 박씨탄핵이후 이런 집회는 제법 긴시간동안은 정말 없을 줄 알았다.

앞으로 점점 많아지길....

연극 -강 여사의 선택-

 

날이 좋은만큼 길을 걸을때 기분역시 좋아진다.
하지만 피곤함때문인지 다 늦게 나와서 그 흔한 미술관 한 곳 들르지 못하고
광화문에서 혜화동까지 걸어가는것으로 연극보기 전 마무리 된 산보.

이게 무슨 내용일까?
시놉을 미리 읽지 않다보니 제목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다른 방향을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도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몇가지 착오가 있었다.

첫번째로 한 여인의 선택이 삶의 전환점을 뜻하는 줄알았지만 아니었고
두번째로 출연진들께서 아마추어(티켓을 판매하니 프로긴 한데)라는 것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조건이 오랜시간 연습한 전문 배우만 된다는 것은 없으니
초보라도 크게 관계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색한 발성과 문어체같은 대사도 있고(이건 배우들 문제가 아닌 작가의 문제같음)
호흡이 불안해서 리듬이 깨져 몰입하기 조금 어렵다는 정도?

하지만 이들은 다른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괜찮은 공연기획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문제는 연기가 아니라 내용이다.

식상한 주제, 뻔한 전개, 지겨운 한국신 신파
신파는 어느정도 연기력이 되야 그나마 먹히는데 연기력도 약간 미흡하다보니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거 같다.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색함이 있다면 차라리 고전을 하거나 인간의 심오함 깊은 내용으로
연기보다 대사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을 한다거나
요즘 심심치 않게 보이는 낭독극으로 말(대사)에만 집중할수 있는 것을 하는게 어떨까도 싶다.

다들 다른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라던데 연극 연습까지한다니 영화속 이야기 같다.
(힘겨운 삶속에 연기자 꿈을 버리지 않은 자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무대에 오른다는 뻔한 스토리? 하지만 감동적인)

이런 스토리 자체를 놓고 연극으로 만드는게 어떤면에선 훨씬 현실적이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누구가 꿈꾸던것이 있을텐데 현실에 부딧혀 밀려 있다가
이런 내용의 공연을 보면 그래도 한번쯤 시도를 해보자는 힘이 생기는 그런...

물론 나는 이런 뒷배경이 있다면 극장에 올라온 연극보단
극장에 올리기 전 연습하는 사람들이 더 보고 싶었을것이다.
드라마틱한 현실 그 자체의 삶 속으로..

아무튼 아쉽지만 이 연극의 내용은 이러한것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삶의 고단한 이야기들이 배우들의 실제 직업인지까지는 모르겠음)

인터넷에 찾아보니 2018년에도 올렸던 기사가 있던데 그러면 4년이나 지난거 아닌가?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는데 당시엔 어땠을지 모르지만, 관람한 느낌으론 연기시작한지 얼마 안된거 같았는데
전문연기자와 차이가 이정도로 큰건지 본업의 무게때문에 연극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어려웠는지
아무튼 그 격차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연극 내용에서 좀더 큰 아쉬움이 남아서
약간은 응????? 연극으로 다른한편으론 신선한 느낌이 들지만
긴장속에서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연극 무대를 오른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조금은 생각할수 있는 관용을 관객에게 배풀수 있는, 여유있는 연극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다음극이 기다려본다.

오늘부터 B2S팬

출연 : 정호정, 마기원, 윤현정, 김영희, 박춘선, 신명현, 김명희, 박희순, 맹성근, 이희숙, 백유선, 박미경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연극 -결혼전야-

 

추석 연휴땐 마냥 빈둥거리고 싶었지만 4일중 하루정도는 연극 한편을 봐줘야 한다.
아쉬운점은 팥빙수 파는 제과점에서 올 시즌이 끝났는지 더이상 안팔아서
마무리를 팥빙수로 할 수 없다는 것

누누히 말하지만
지정석으로 팔거라면 예매처에서 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자.
일찍 예매하고 입장시간 거의 다 되서 도착하면 똥자리밖에 더 남냐..
아니면 선착순으로 앉게 하던가
이번이 첫 공연도 아닌거 같은데 이게 무슨 운영방식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극장내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웽~~ 하고 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으면 그 앞에 앉아있는 나는 연극보지 말고 나가란 소리더냐
웃음소리는 극장이 울릴정도로 크고 개나 괘들이 그렁그렁 거리듯 뭘 그리 그렁그렁 소리를 내는지
흥겹게 웃을만한 연극이긴 하지만 앞사람이 놀랄정도로 소리가 크다면 민폐 아닌가?
(특정 사람만 나오면 엄청 크게 웃던데 지인인지 팬인지.. 에휴)

아무튼 연극보는 내내 뒤에서 온갖 잡소리가 들려서 꽤나 신경쓰였지만
어느정도 무마될정도로 몰입도는 좋았다.

흔하디 흔하고  뻔하디 뻔한 내용이라서
보는 내내 전혀 궁금하지도 않게 봤다.

코믹극이긴 하지만 한국식 신파가 개 짜증나는데 이게 1/4정도나 된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이혼이 뭐가 그리 난리날 일이라고 그 난리도 난리도 쌩난리를
좀 시대 보정(?)을 좀 해서 다시 셋팅을 해주지
예전에 나온걸 전혀 안바꾼건지 내용 자체가 엄청 고리타분하다.
어떤 시대의 배경 지식이 꼭 필요한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도 아니고

우리들의 부모와 자식들간의 얘기를 해줄거라면 소소한 재미와 흔하게 있을법한 사건들을
좀 웃을수 있게 꾸며서 개운하게 시작하고 가볍게 끝내주면 좋았을텐데
그냥 뻔하게 보이는 폐업과 이혼, 그게 뭘 감출게 있다고 쓸모없이 전전긍긍 진행을 해대는지
그리고 그걸로 도데체 어느부모가 자식에게 그렇게 울고불고 난리를 칠까
(부모는 자식앞에서는 점잖게 슬퍼하시는데 작가 부모님은 감정에 솔직한 분이셨나?)
초중반까지는 대단히 쿨한 어머니셨다가 갑자가 눈물을 일부러 쥐어짜려고 쑈를 하듯
이상한 흐름이 꼬리에 꼬리를 물려 끝까지 간다.

이렇게 엿같은 한국식 신파를 넣을거라면 제대로 슬퍼할 시간을 주던가
흐름도 전혀 그렇지 않아서, 웃기려다가 슬프게 하려다가..
후반부엔 흐름의 안정감을 전혀 찾을수 없다.

배우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지 말고 감정의 울분은 관객에게 넘겨주자.
그리고 억지로 그지같은 사건을 말들어 넣지 말고..
(혹자는 그런일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흔하지 않은 사건을 다룰땐
그것을 중점적으로 다뤄야지 아무곳에나 쳐넣는다고 신선한 극이 되는것은 아니다.)

이렇게 산만한 연극은 감정선이 정리되지 않아서 왠만해서는 뒷끝이 좋지 않다.
게다가 줄거리 자체도 아주 찝찝하다. 하지만 배우들은 관객이 기분좋게
극장을 나갈수 있도록 끝내려고 애쓰는 것이 안쓰럽다.
똥꼬에 털나기 딱 좋은 연극
왠만해서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아주 뻘줌할텐데 이런식으로 구성하는 의도는 누굴 위한걸까?

출연 : 문상희, 차승호, 고한민, 오현채, 김나연, 안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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