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일 수요일

연극 -몽타주-






아~ 뭔가에 홀린거 같다.
목요일에 예약을 했다면 다른것을 봤을텐데
이번주까지라서 더 이상 볼 수도 없는데 하필 그날 밤에 사람들과 술을 마셔서 예매를 못하고
금요일 퇴근 후 예매하려 하였으나 전일 밤엔 예매가 안되고
(도데체 왜 이런 이상한 것들이 가끔이 있는지.. 어떤것은 전일 예매가 되고 어떤것은 안되고.. 그것도 같은 쇼핑몰에서)

다른 연극을 고르다가 무심결에 고른 연극(그냥 손이 갔음)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지는 해와 초침 흐르는 것을 구경하며
점점 밤이 짧아지는지 6시가 넘어도 제법 하늘이 밝다.

어슬렁 어슬렁 걸어가 극장 건물에 다다랐지만 5층에 극장이 있어서 걸어 올라가려다가 엘리베이터를 선택(이러니 살이 빠질리가 없지)

이전 연극과 다르게 조금은 불편한 자리지만 등받이가 있는것으로 만족해야 할런지..

제목에서 풍겨나오는 스릴러..
초반엔 뭐지?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멜로스러운 전개
스릴러를 가장한 멜로였나?

배우들의 배역들은 충분히 스릴러 스럽다. ^_^

조금 지나니 깊은 내면들이 들춰지기 시작하면서 정상을 향해 쉼없이 달려간다.

강렬함의 연속
기승전결 구성 좋고 전개도 빠르고.

너무 강하다고 해야 할지 너무 쌔다고 해야 할지..
연극은 영화처럼 물리적 공간 변화가 쉽지 않기때문에 대사로 모든 것을 납득(?)시켜야 하기때문에
자칫 어긋나면 바로 졸려진다.(이게 연극이 갖는 치명적인 단점일 수 있음)

제법 많은 양의 대사
모두들 훌륭히 소화한다.

하지만 두번 보고 싶지 않고 사람에게 보라고 말 해줄수도 없다.

너무 강하고 어둡고 음침하다보니
일부 사람의 반사회적 탐욕을 극단적으로 표출시키는 것은
많은 이들의 깊은 내면 속 들추기 싫은 면이 없다고 할 수 없기때문에 잘못 봤다가는 충격이 심해질 수 있다.

눈앞에서
누군가의 눈물
누군가의 심장 뛰는 소리
누군가의 떨리는 숨결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연극
하지만 극장을 나올땐 휴~~~~~ 한숨 짙게 나오는 연극

부디 배우들께서 너무 몰입해서 각본 속으로 빠져들지 마시길..
(누구 하나 밝은 배역이 없다보니 오랜 공연으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면 정신병원 신세질수도 있음)

아~ 기분좋은 그림 전시회 보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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